인도 현지업체 점유율 빠르게 빼앗아
오포, 비보, 레노버 등 폭풍성장
11월에는 점유율 51% 기록까지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인도 스마트폰 시장의 절반을 중국 업체가 장악했다. 특히 11월에 판매된 스마트폰 두 대 중 한대가 중국산 제품이었다.
26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2016년 4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 내 중국 업체의 판매 점유율은 46%를 차지했다. 오포, 비보, 레노버 등이 빠르게 점유율을 확대하면서 처음으로 인도 자국 브랜드가 5위 밖으로 밀려났다.
업체별 점유율을 놓고 보면 삼성전자가 24%로 1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주목해야 하는 지점은 중국 업체의 점유율이 지난해 14%에서 이번 4분기 46%까지 올랐다는 것이다. 특히 11월에는 51%로 역대 최고점을 기록했다.
중국 업체들은 인도 업체들이 차지하던 중저가 라인을 장악했다. 여기에 강력한 마케팅과 유통망 공략, 그리고 한정된 수량의 부품에 보다 원활한 접근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가장 대표적인 요인으로 분석된다.
애플도 지난 4분기 아이폰7이 흥행하면서 1년 판매량 250만대 중 1/3을 이 기간에 판매했다. 애플은 4분기 스마트폰 점유율 순위에서 10위를 기록했으나, 450달러 이상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점유율은 62%로 압도적이다.
인도의 2016년 4분기 휴대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0%, 전 분기 대비 17% 감소한 수치를 기록했다. 최근 단행된 화폐개혁으로 인해 연례적으로 나타났던 하락폭이 더 크게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관계자는 "삼성은 24%의 시장점유율로 4분기에도 변함없는 1위 자리를 지켰으나, 중국 업체들의 거센 도전에 대한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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