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지난해 3분기 연속 수익을 내면서 연간실적이 흑자로 돌아섰다. 해외사업장에서 수익이 악화돼 1분기까지 수천억원씩 적자상태였으나, 체질개선에 나선 덕분에 1년 만에 턴어라운드했다.
25일 삼성물산이 발표한 연간실적 자료를 보면, 지난해 건설부문 영업이익은 34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ㆍ4분기까지만 해도 영업손실이 4348억원에 달했으나 이후 3분기 연속 1000억원대 영업이익을 내면서 연간실적이 흑자로 돌아섰다.
지난해 4분기만 보면 영업이익은 1780억원으로 직전 3분기보다 16.3% 늘었다. 2분기 이후 영업이익도 점차 커지는 추세다. 지난해 건설부문 연간매출은 12조9530억원으로 전년보다 0.7% 가량 줄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리조트ㆍ패션 등 다른 계열사와 통합한 이후에도 전체 사업부문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다. 지난해 회사 전체 매출에서 건설부문 매출이 차지한 비중은 46% 수준으로 전년보다 소폭 늘었다. 2015년 당시에는 건설부문 대규모 적자로 회사 전체로도 1500억원 가까운 적자를 기록했으나 지난해에는 회사 전체 영업이익도 1400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지난해 건설부문 연간수주실적은 9조8650억원으로 당초 전망했던 것보다 7850억원 가량 적은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물산은 "강도 높은 경영체질 개선에 나서는 한편 손익관리를 강화해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반영했다"면서 "사업부문별로 점차 안정적인 실적을 보이면서 3분기 연속 흑자, 연간 흑자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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