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새 외국인 타자 후보였던 마우로 고메즈와 계약 협상을 중단한다고 알렸다.
삼성은 25일 고메즈가 국내에서 메디컬테스트를 받기 어려운 상태임을 알려왔다며 이에 따라 계약 협상을 중지키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고메즈는 최근 "한국에 들어가서 메디컬테스트를 받을 몸상태가 아니다"라고 구단에 알려왔다. 당초 고메즈는 가족과 함께 1월 말 한국에 들어와 메디컬테스트를 치른 뒤 괌 1차 전지훈련에 곧바로 합류할 계획이었다.
삼성은 비시즌 개인훈련 과정에서 부상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곧바로 다른 외국인 타자와 접촉에 나섰다고 덧붙였다.
삼성은 외국인 선수가 미국 등 현지에서 메디컬테스트를 받은 결과를 건네받았던 기존 시스템을 변경해, 올해부터 한국에 들어와 메디컬테스트를 받도록 하고 있다.
고메즈는 지난 3년간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의 1루 자리를 지켰다. 지난해에는 타율 0.255, 22홈런, 79타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봉은 2억엔이었다. 하지만 올 시즌 일본에서 계속 뛰려면 연봉이 삭감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고 최근 삼성과 협상을 진행 중이었다.
삼성은 8년간 팀의 4번 자리를 지켰던 최형우가 FA 계약을 맺고 KIA로 이적함에 따라 고메즈로 최형우의 빈 자리를 메우려 했다. 전지훈련 출발을 앞두고 삼성이 예상치 못한 악재를 만났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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