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오늘 이사회 열고 연임 여부 최종 결정
사실상 확정에 무게…구조조정·실적 개선에 높은 점수
'30년 기술전문가'로 포스코 수익구조 바꿔놔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3년 연임 여부가 결정되는 25일. 권오준 포스코 회장(67·사진)은 여느 때와 다름없이 오전 7시30분 출근했다. 연임에 관련된 질문에는 "지켜봐야할 일"이라며 말을 아꼈지만 말투와 표정에선 자신감이 넘쳤다. "아직 끝나지도(결정나지도) 않았는데 왜 이렇게들 왔냐"며 취재진의 안부를 묻는 여유도 보였다. 한 달 전 연임 도전 의사를 밝히며 긴장감을 감추지 못했던 때와는 180도 다른 모습이었다.
권 회장은 2014년 3월14일 8대 포스코 회장으로 오르기 전까지 30년 동안 기술 분야에만 몸 담아왔다. 포스코와 인연을 맺은 것도 1986년 포스코 기술연구소 연구원이 시작이었다. 3년 간 포스코를 이끌기 전까지는 기술총괄사장으로 포스코의 기술 역량을 책임져왔다. 이같은 전문성은 그가 포스코 회장에 취임할 때 "포스코의 기술 수준을 한단계 업그레이드할 것"이라는 기대로 이어졌다. 하지만 전문적인 영역에 얽매여 과감한 개혁엔 나서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 섞인 시각도 있었다.
결과적으로 그런 우려는 기우에 불과했다. 권 회장은 취임과 동시에 '혁신 1.0' 프로젝트를 가동했다. 본원 경쟁력을 강화하고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을 확대한다는 것이 목표였다. 구조조정도 단호했다. 지난해 상반기까지 계열사와 자산을 합쳐 총 149건의 구조조정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포스코의 개별기준 부채비율은 28%대에서 지난해 3분기 16.9%까지 떨어졌다.
그는 사업 영역을 넓히기 보다 철강 사업을 질적으로 성장시키는데 초점을 맞췄다. 마케팅 부서에 연구인력을 투입해 고객 중심의 솔루션 마케팅을 강화했다. 이를 통해 고부가가치 제품의 판매 비중을 2013년 30.9%에서 지난해 3분기까지 48.1%로 높였다. 덩달아 영업이익률도 7.3%에서 14%대까지 올라섰다.
권 회장은 이런 능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철강사 대표로는 처음으로 '대한민국 최고 과학기술인상'을 받았다. 재계 관계자는 "지난 연말 청와대와 최순실씨의 인사개입설 등 각종 의혹이 불거지며 외부 리스크에 시달리고 있지만 그의 경영 성과를 부인할 수는 없다"며 "외부 리스크를 실력으로 극복한 대표적인 사례"라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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