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靑, ‘화이트 리스트’ 만들어 보수단체 지원…“보수인 척 하면 돈 줘? 나도 줘라”

시계아이콘읽는 시간37초

靑, ‘화이트 리스트’ 만들어 보수단체 지원…“보수인 척 하면 돈 줘? 나도 줘라” 사진=아시아경제 DB
AD


[아시아경제 김윤주 인턴기자] 청와대가 보수단체 10여 곳을 지정해 전국경제인연합회에 자금 지원을 요구한 정황을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포착했다고 동아일보는 25일 보도했다.

특검은 최근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으로부터 “청와대가 어버이연합 등 보수단체 10여 곳을 찍어 구체적으로 금액까지 못 박아서 지원을 요구했다”며 “청와대 요구를 거부하는 게 두려워서 어쩔 수 없이 들어줬다”고 털어놨다.


또 청와대 전직 관계자 등은 특검에서 “보수단체 지원을 정무수석실이 주도했다”고 진술했다. 이에 특검은 박준우 전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과 후임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개입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청와대는 이른바 ‘화이트리스트’를 작성해 운용했다. 김기춘 전 대통령비서실장을 비롯한 청와대 관계자들이 정부에 비판적인 문화예술계 인사들을 ‘블랙리스트’에 올려 정부 예산 지원 대상에서 배제한 반면 친정부 단체들을 화이트리스트에 포함시켜 지원한 것.


화이트리스트 단체들은 전경련의 지원을 당연하게 여겼다. 전경련은 자체 재원으로 지원을 감당하지 못해 회원사인 대기업들로부터 매년 30억 원 이상을 걷은 사실도 확인했다.


또 화이트리스트 단체들에 대한 청와대의 지원 요구가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 당시 대기업 출연을 압박한 과정과 비슷해 해당 관계자들을 직권남용이나 강요 혐의로 처벌할지 검토 중이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보수인 척 하면 돈 주는 거임? 나도 좀 줘라”, “보수단체에 보수를 주는 것”, “참 스릴 있다! 또 뭐가 나올려나” 등의 반응으로 청와대의 행태를 비판했다.






김윤주 인턴기자 joo0416@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