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시리즈 2차전' 카타르마스터스 출격, 이수민 동반 출전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왕정훈(22ㆍ사진)의 '중동시리즈 2차전'이다.
26일 오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도하골프장(파72)에서 이어지는 유러피언(EPGA)투어 커머셜뱅크 카타르마스터스(총상금 250만 달러)다. 지난주 1차전 아부다비HSBC챔피언십에서 공동 11위에 올라 상승세를 타고 있는 시점이다. 세계랭킹 3위 더스틴 존슨(미국)과 4위 헨리크 스텐손(스웨덴) 등 월드스타들이 총출동한 특급매치에서 선전해 자신감까지 장착했다.
루키 신분인 지난해는 아예 '중동시리즈'에 출전할 자격이 없었다. 올해는 그러나 위상이 달라졌다. 지난해 5월 하산2세트로피와 모리셔스오픈에서 2주 연속 우승을 쓸어 담아 파란을 일으켰고, 연말에는 신인왕까지 접수했다. 아웃사이더에서 단숨에 주류로 올라선 셈이다. 현재 세계랭킹 60위, '돈 잔치'로 유명한 월드골프챔피언십(WCG)시리즈 출전권까지 확보한 상황이다.
다음 주 3차전 두바이데저트클래식은 더욱이 '돌아온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출사표를 던졌고, 스텐손과 '마스터스 챔프' 대니 윌렛(잉글랜드) 등 유럽의 대표적인 전사들이 총출동하는 무대다. 이번 대회가 상대적으로 우승 경쟁이 수월한 호기라는 이야기다. 지난해 치열한 신인왕 경쟁을 펼쳤던 리하오통(중국)이 등장해 라이벌 제압이라는 동기 부여가 더해졌다.
안병훈(26ㆍCJ대한통운)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파머스인슈어런스오픈에 출전하기 위해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로 건너갔고, 이수민(24ㆍCJ대한통운)이 동반 출전한다. 이수민 역시 지난해 4월 선전인터내셔널을 제패한 EPGA투어 챔프다. 아부다비에서는 그러나 3오버파의 난조 끝에 '컷 오프'의 수모를 당해 일단 분위기를 바꾸는 게 시급하다.
현지에서는 '아부다비 챔프'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의 2연승 도전에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지고 있다. 2013년 8월 조니워커챔피언십 이후 3년5개월 만에 통산 2승째를 수확하는 과정에서 91.7%의 그린적중률을 기록한 '송곳 아이언 샷'을 가동해 기대치를 부풀리고 있다. 둘째날부터 선두에 나섰다가 막판 역전패를 허용한 마틴 카이머(독일)는 설욕전을 벼르고 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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