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은혜 인턴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나체를 표현한 그림이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표창원 의원이 “작품 내용을 몰랐다”고 해명하고 나섰다.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일 ‘표현의 자유를 향한 예술가들의 풍자 연대’와 함께 '곧, BYE! 展'을 열었다. 이번 전시회는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주최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에 오른 예술인 20여 명이 판화, 조각, 사진, 회화 등을 재능기부 형태로 제공해 마련됐다.
이번 전시에서 논란이 된 작품은 바로 ‘더러운 잠’이라는 제목의 그림이다. 이는 프랑스 화가 에두아르 마네의 ‘올랭피아’를 패러디한 것으로, 박근혜 대통령이 나체로 등장한다.
새누리당은 "풍자를 가장한 인격모독과 질 낮은 성희롱이 난무하고 있다"며 강력 반발했다. 네티즌들 역시 “풍자와 시국비판이라는 명분으로 행하는 여성비하는 그만 보고 싶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에 표창원 의원은 한 매체를 통해 "시사 풍자 전시회를 열겠다고 작가들이 요청해 와 도와준 것일 뿐 사전에 작품 내용은 몰랐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그는 "풍자를 하다 보니 자극적으로 보이는 면이 있긴 하다"며 "예술에 대해 정치권력이 탄압했던 블랙리스트 파동으로 이 같은 전시회가 열린 것인데 표현의 자유 영역에 대해 정치권력이 또다시 공격을 한다는 것은 예술에 대한 적절한 태도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전시회는 20일부터 31일까지 국회의원 회관 1층 로비에서 열린다.
이은혜 인턴기자 leh9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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