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연 인턴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프리에이전트(FA) 이대호와 4년간 사상 최고액인 총액 150억원의 조건으로 24일 FA 계약을 체결했다.
이대호는 "미국에서 꿈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또 꿈을 이루었다. 남은 것은 롯데 자이언츠로 돌아와 팀 동료, 후배들과 함께 우승을 하는 것이 마지막 소원이었고 꼭 이루고 싶다. 무엇보다도 해외 리그에서 뛸 동안 항상 저를 끊임없이 응원해주시는 팬들이 너무 그리웠고, 팬들을 다시 만난다는 것이 너무나도 설렌다. 마음으로 대하고 가치를 인정해주신 구단에도 감사드린다. 부산에서 만나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대호는 지난해 미국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에 입단해 한 시즌을 보냈지만 많은 출전 기회를 보장받지 못했다. 시즌 정리 후 그는 "출전 기회가 보장된 팀을 선택하겠다"고 해 사실상 미국 잔류를 포기했다. 일본프로야구 복귀가 전망되기도 했지만 일본 구단들은 이대호에게 이전과 같은 대형 계약은 맺어줄 수 없다는 입장을 취해왔다. 이런 가운데 '친정' 롯데 자이언츠가 이대호에게 손을 내민 것이다.
이대호는 2001년 롯데 자이언츠 2차 1순위로 입단 이후 2011년까지 11시즌 동안 KBO리그 통산 1150경기에 나서 타율 0.309, 225홈런, 809타점을 기록하였고, 특히 2008년부터 2011년까지 팀의 4번 타자로서 4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고 한국 프로야구 최초 타격 7관왕, 9경기 연속 홈런 기록 등 최고 타자로서 활약하였다. 이후 일본 프로야구와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뛰어난 기록을 남긴 후 올 시즌부터 롯데 자이언츠로 복귀하게 됐다.
구단은 이대호의 MLB시즌 종료 후 국내 입국과 동시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표명해 왔고 전격적으로 계약에 합의하였다. 이대호의 입단식은 오는 30일 오전 10시 롯데호텔 월드에서 실시할 예정이다.
박혜연 인턴기자 hypark1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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