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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소비심리 '금융위기' 이후 '최악'…美, 경기회복 국면 '기대감'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1분 15초

한은 '2017년 1월 소비자동향조사' 발표…소비자심리지수 전월대비 0.8p ↓
집값 전망 2달째 '하락'·금리전망은 '상승'…가계부채 부담 ↑
美 소비자신뢰지수 12년來 최고 수준…"경기회복 추세 돌입"


韓소비심리 '금융위기' 이후 '최악'…美, 경기회복 국면 '기대감' 자료: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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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국내 소비자심리지수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부동산경기 침체로 주택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은 줄고 물가인상 압력은 강해지면서 소비심리가 얼어붙고 있는 것이다. 이는 미국 소비자들이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감에 연일 낙관론을 펴고 있는 것과 비교된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017년 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의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3.3로 전월대비 0.8p 하락했다. CCSI는 지난해 11월 6.1p의 큰 폭으로 떨어진 이후 계속 하락세를 지속하면서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남았던 2009년 3월(75.8)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CCSI가 기준선(2003∼2015년 평균치)인 100을 넘으면 경제 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심리가 장기평균보다 낙관적,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이란 의미다.


우선 소비자들의 체감 경기를 보여주는 현재경기판단CSI는 51로 전월대비 4p 하락했다. 가계의 6개월 후 경기전망을 보여주는 향후경기전망CSI(67)는 2p 상승했지만 여전히 100아래를 밑돌았다. 현재 경기판단과 향후 경기전망이 모두 낮아 향후 소비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특히 1년후 집값을 전망하는 주택가격전망CSI는 5p 떨어져 92를 기록해 두 달 연속 100을 하회했다. 이 지수는 지난달 2013년 2월(95) 이후 3년10개월 만에 처음으로 100아래로 떨어졌다. 이는 11·3대책과 대출심사가 강화되면서 부동산 경기가 위축되는데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가계대출이 1300조에 달하는 만큼 집값 하락에 대한 우려가 향후 소비심리를 더욱 위축시킬 것으로 보인다. 또 금리수준전망CSI(126)가 전월대비 2p 상승한 것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걸로 예상된다.


또 가계의 현재 재정상황을 보여주는 현재생활형편CSI와 6개월 후의 재정상황을 전망하는 생활형편전망CSI는 네 달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외에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으로는 공업제품(50.3%), 공공요금(50.0%), 농축수산물(48.4%)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12년만의 소비심리가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미국과는 크게 비교된다. 미국은 최근 발표한 소비자신뢰지수 예비치가 98.1로 지난 12년간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현재 상황 평가지수는 112.5로 지난달 기록인 111.9보다 높아져 2005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예상치인 111.5를 상회한 수준이다.


조영무 LG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미국은 경기회복 추세에 들어선 이후 트럼프 대통령 당선으로 회복세를 끌어올리기 위한 각종 정책발표에 기대감이 형성됐다"며 "우리나라의 경우 신흥국과 선진국 사이에 위치해 장기 저성장에 직면한 상황에서 정치적 불안정과 올해부터 생산가능인구가 감소세로 접어드는 요인들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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