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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최순실씨가 태릉선수촌을 없애고 민간 스포츠센터로 대체하려 했다는 진술이 나왔다.
최씨의 측근이자 '문화계 황태자'로 불린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은 23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8차 변론기일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기획서를 봤다고 주장했다.
차씨는 자신이 최씨와 함께 세웠다가 폐업한 기획사 '고원기획'에서 '스포츠 센터 건립'에 관한 서류를 봤으며 최씨의 다른 측근 고영태 씨로부터 "태릉선수촌이 없어지고 앞으로 민간 스포츠센터가 생길 것"이라는 설명을 들었다고 했다.
그는 "고원기획이란 회사 자체가 많이 이상했다"며 "그것 외에는 고원기획에서 이뤄진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차씨는 최씨의 영향력을 믿고 고원기획 설립에 45%를 투자했으나 이후 최씨와 고씨가 다투면서 회사를 폐업해야 한다고 해서 폐업했다고 진술했다. 또 고원기획의 나머지 지분은 최씨의 차명 지분이었다고 덧붙였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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