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공모 주식형펀드 시장 축소로 펀드 마케팅이 위축되면서 지난해 한국금융투자협회의 투자광고 심사 실적이 3년만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금융투자협회(회장 황영기)가 발표한 '2016년도 투자광고 심사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협회 광고심사는 총 6489건으로 1년 전(6894건) 대비 5.9% 감소했다.
공모 주식형펀드 시장 규모가 줄어들고 사모펀드 시장 규모가 확대되면서 펀드 마케팅이 위축된 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 12월말 기준으로 공모펀드 순자산 총액은 212조2000억원으로 사모펀드(250조2000억원)에 뒤쳐진다.
온라인 매체를 활용한 투자광고와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및 비대면계좌 개설 관련 투자광고는 확대됐다. 온라인 투자광고는 지난해 처음으로 매체별 광고실적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투자자의 온라인 매체 활용이 높아지는 추세가 그대로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광고 시장의 주요 트렌드로는 ▲온라인 매체 광고 비중 확대 ▲ISA 및 비대면계좌 출시 ▲사은품 및 수수료 이벤트 광고 증가 ▲상장지수펀드(ETF) 광고 증가 등이 있었다.
신상품 출시와 관련이 높은 이벤트 광고는 2015년 1135건에서 2016년 1177건으로 다소 증가하면서 유형별 투자광고 중 가장 높은 비중인 18.1%를 차지했다. 공모 주식형펀드는 2015년 1279건에서 928건으로 급감하며 유형별 투자광고 비중이 14.3%로 줄어들며 2위로 밀려났다.
금투협 관계자는 "올해는 신상품 투자광고 지원과 투자광고 효율성 제고, 불법투자광고 사전예방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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