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윤정 인턴기자] '복면가왕' 대세 래퍼 딘딘이 의외의 노래 실력으로 판정단을 깜짝 놀라게 했다.
22일 방송된 MBC '일밤-복면가왕' 1라운드 세 번째 대결은 '2017년 꽃길만 걸으세요'와 '비광과 당신의 이야기'가 맞붙었다.
두 사람은 플라워의 '애정표현'을 선곡해 펑키한 록 사운드로 관객을 들썩였다. '꽃길'은 묵직하고 강렬한 보이스와 폭풍 가창력으로 관중을 압도했다. 반면 '비광'은 흥겨운 리듬감과 무대매너로 즐거움을 선사했다.
김현철은 "여태껏 아무리 어려운 대결도 끌리는 사람이 있었는데 오늘은 어려웠다. 마치 한 사람이 부르는 것 같았다"고 토로했다.
록커 조장혁은 "'꽃길'은 록커의 전형적인 자세를 갖고 있다. 거기에 굉장히 록다운 발음을 가지고 있다"고 한 반면 "'비광'은 추임새와 마이크 잡는 자세가 힙합하시는 분 같다"고 평했다.
카이는 "'꽃길'은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자신감이 넘친다. 고음의 길, 소리의 길이 아주 잘 닦여있다"고 극찬했다.
판정 결과 '꽃길'이 56대 43으로 '비광'을 꺾고 2라운드에 진출했다.
토이의 '내가 너의 곁에 잠시 살아다는 걸'을 부르며 가면을 벗은 '비광'의 정체는 데뷔 5년 차 대세 래퍼 딘딘으로 밝혀졌다. 예상치 못한 딘딘의 등장에 판정단은 충격과 경악에 빠졌다.
그간 가볍고 까불까불한 이미지 탓에 신인 개그맨 같다는 편견을 받아온 딘딘은 "저는 항상 래퍼 딘딘이라고 저를 소개한다"며 그간의 고충을 토로했다.
딘딘은 "매사 진지하지 못하다는 말을 많이 들어서 오늘 무대를 통해 진지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만약 가왕이 되면 녹화일을 목요일로 바꿔달라고 요청했다던 딘딘은 "기대를 안하고 왔는데 저도 모르게 기대하게 됐다"고 말해 폭소를 유발했다.
송윤정 인턴기자 singas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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