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피혜림 인턴기자]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자백으로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블랙리스트' 관련 혐의가 짙어지며 두 사람의 구속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일 김기춘 전 실장과 조윤선 장관은 서울중앙지법 법정에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는다. 영장 발부 여부는 이날 밤늦게나 자정을 넘겨 결정된다.
같은 날 노컷뉴스는 지난 17일 진행된 박영수 특검팀의 소환조사에서 조윤선 장관이 "김 전 실장이 블랙리스트를 작성하라고 시켰다"고 진술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조 장관이 문화계 블랙리스트의 존재를 시인하고 작성의 총괄지휘자로 김기춘 전 실장을 지목한 것.
이에 따라 진보성향의 문화예술인 및 단체에 대한 정부지원 배제 등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블랙리스트 문건 작성을 지시하고 주도했다는 혐의로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상 위증 혐의로 김 전 실정과 조 장관에게 청구된 구속영장이 발부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한편 지난 18일 특검팀이 청구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영장이 기각되며 김 전 실장에게 청구된 영장마저 기각될 경우 특검의 수사 동력이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
피혜림 인턴기자 pihyer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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