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B하나銀, '퇴직 지점장 재채용+성과제 도입'…상반기 인사 단행

[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KEB하나은행이 19일 임직원 약 1200명에 대한 상반기 인사를 실시했다. 기존 퇴직한 지점장을 일부 재채용하는 등 파격적 인사 케이스가 나왔다.

이날 KEB하나은행에 따르면 이번 인사에서 성과가 좋았던 기퇴직 우수지점장 네 명이 재채용됐다. 이들에게는 기존 현직 지점장에게 적용되던 약 15%의 성과급 비율을 50% 이상 확대 적용된다. 하나은행은 향후 이 같은 재채용 비율을 지속적으로 늘려갈 방침이며, 이들 중 성과우수자에 대해서는 임원 승진 기회도 주어질 예정이다.

하나은행 측은 "퇴직 지점장 재채용은 기존 인사제도의 틀을 탈피한 혁신적인 조직문화 구축 및 성과주의 강화를 위해 도입됐다"며 "성과와 노력에 상응하는 재채용 기회제공을 통해 현직 지점장 앞 동기부여 및 조직에 대한 긴장감을 불어 넣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하나은행은 40대 젊은 팀장을 지점장으로 대거 발탁했다. 새롭게 보임된 지점장 58명 중 40대 지점장이 총 24명으로 약 41%를 차지했다. 여성 지점장도 9명 포함됐다.

또 각 영업본부장에게 인사, 예산 및 영업추진의 전권을 부여하는 자율(책임)경영제를 확립하기로 했다. 마찬가지로 영업점간 협업 강화 및 시너지 극대화를 위한 '허브앤스포크(Hub&Spoke) 시스템을 도입, 허브 영업점장에게 하위 스포크 영업점 지점에 대한 인사권한 등을 부여했다.

하나은행은 이번 상반기 중 본부 인력을 150명을 감축하는 등 2015년 9월 통합 이후 약 700명의 본점 인력을 영업점으로 전진 배치해 현장 인력을 보강했다. 지난 상반기 221명의 교차발령을 포함, 총2365명(52%, 6월 전산통합 후 누적기준)의 교차발령을 통해 직원간 화학적 통합을 꾀했다.

하나은행은 "앞으로도 능력과 성과중심의 인사 문화, 끊임없는 혁신과 변화의 조직 문화 확립이라는 함영주 행장의 확고한 인사철학이 뿌리를 내려갈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