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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성 “최순실은 뒤에서 도와주는 사람, 등장하면서 일 꼬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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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문제원 기자]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이 ‘국정농단’ 파문으로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심판을 받게 된 상황에 대한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19일 오후 2시 헌법재판소 7차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출석한 정 전 비서관은 “최씨는 저희 입장에서는 대외적으로 없는 사람”이라며 “이 사람(최순실)은 존재하지 않고 아무도 모르게 도와주는 사람이었는데 안타깝게도 이 상황까지 오게 된 게 밖으로 등장하면서 일이 꼬였다”고 말했다.

증인신문을 진행하는 국회 소추위원 측 대리인은 “증인이 말한 게 결국 ‘비선실세’”라고 꼬집었다.


정 전 비서관은 “세월호 참사 당일 대통령의 일정을 뺀 것은 본인”이라며, “대통령이 계속 피곤해하셔서 그날 일정을 안 적겠다고 보고하고 뺐는데 그런 일이 있었다”고 말했다.

정 전 비서관은 증거로 드러나거나 검찰 조사에서 시인한 사실에 대해서는 시인했지만 줄곧 대통령을 옹호하는 태도를 보였다.


정 전 비서관은 박 대통령의 ‘문고리 3인방’ 중 하나로 박 대통령과 최씨 사이에서 연결고리 역할을 하면서 대통령 연설문과 정부 인사자료·기밀문서 등을 유출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정 전 비서관은 최씨의 소개로 1998년부터 박 대통령을 보좌했으며, 최씨는 정 전 비서관을 주로 ‘정 과장’이라고 불렀고, 정 전 비서관은 최씨에게 ‘선생님’이라는 호칭을 썼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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