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의 학사비리 의혹과 관련해 류철균 이화여대 디지털미디어학부 교수를 재판에 넘겼다.
특검은 19일 류 교수를 업무방해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특검에 따르면 류 교수는 정씨가 수업에 출석하지 않고 시험을 보지도 않았는데 학점을 부여하고, 교육부의 감사와 수사가 시작되자 조교들을 시켜서 대리답안을 작성하게 한 뒤 감사관에게 제출한 혐의다.
특검은 앞서 지난 18일 최경희 전 이대 총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특검은 조만간 최 전 총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특검은 최 전 총장의 승인 아래 정씨에 대한 특혜를 주도한 것으로 의심받는 김경숙 전 신산업융합대학장을 업무방해 및 위증 등 혐의로 구속했다.
정씨를 둘러싼 의혹과 관련해 이대 관계자가 구속된 건 남궁곤 전 입학처장과 류 교수 등에 이어 김 전 학장이 세 번째다.
남궁 전 처장은 정씨가 이대에 입학하던 2015년 특기자전형 면접위원들에게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딴 학생을 뽑으라"고 지시하는 식으로 정씨의 부정한 입학에 개입한 혐의를 받는다.
남궁 전 처장과 류 교수는 특검 조사 과정에서 최 전 총장과 김 전 학장의 지시가 있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효진 기자 hjn25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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