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윤주 인턴기자] 새누리당 윤리위원회는 “총선 공천파동에 책임이 있다”며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던 이한구 전 의원을 첫 번째로 제명했다.
윤리위는 19일 지난해 4·13총선의 공천위원장을 맡았던 이 전 의원을 제명 처분했다. 공천위원장을 제명한 건 정당사에서 유례를 찾기 힘들다. 친박계의 공천 학살이 총선 참패의 원인이었음을 스스로 인정한 셈이다. 이 전 의원은 공천위원장 당시 고집스럽고 자존심이 강한 성향을 반영해 ‘미스터 쓴소리’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이 전 의원은 각종 논란을 일으켜 국민의 지탄을 받게 한 책임, 심각한 당내 분열을 야기한 책임을 지고 가장 수위 높은 징계인 제명을 받았다. 일각에선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이 친박계 인적 청산과 함께 이 전 의원 제명을 통해 ‘과거와의 단절’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편 윤리위는 이한구 전 의원과 함께 범죄 혐의로 기소된 박희태 전 국회의장, 이병석 전 의원, 현기환 전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도 제명 처분했다. 또 비례대표로 현재 바른정당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현아 의원에도 3년 당원권 정지 징계를 내렸다.
김윤주 인턴기자 joo041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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