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홍유라 기자]국민의 절반 이상이 선출직 공직자의 정년 제한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9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의뢰로 실시, 발표한 '선출직 공직자 정년 제한에 대한 국민여론 조사'에 따르면 '찬성한다'(매우 찬성 25.3%·찬성하는 편 29.4%)는 응답이 54.7%로 조사됐다. '반대한다'(매우 반대 13.8%·반대하는 편 19.3%)는 응답은 33.1%를 기록했다. '잘 모름'은 12.2%였다.
앞서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통령 등 공직자 정년을 65세로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었다. 표 의원은 지난 16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대통령과 장관 및 국회의원과 지자체장 및 의원 포함 모든 공직에 최장 65세 정년 도입이 꼭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여론 조사 결과에 대해, 리얼미터 측은 "'최순실 국정농단'과 '박 대통령 탄핵' 정국을 거치면서 대통령과 국회의원 등 정치권에 대한 불신이 극대화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상세히 살펴보면 60대 이상과 새누리당 지지층을 제외한 대부분의 계층과 지역에서 찬성이 우세했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찬성 60.4%·반대 25.4%)에서 가장 높았고, 연령별로는 40대(69.2%·21.9%)와 30대(60.6%·30.7%), 20대(59.1%·20.1%) 순으로 많았다. 다만, 60대 이상(34.5%·47.5%)과 새누리당 지지층(27.5%·58.4%), 보수층(33.8%·54.3%)에선 반대 의견이 높았다.
이번 조사는 18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517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응답률은 12.2%를 기록했다. 통계보정은 2016년 6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3%포인트다.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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