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문재인을 대하는 민주당 후발주자들의 자세…이재명 '무시' 박원순 '공격' 안희정 '우클릭'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21초

[아시아경제 황진영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를 추격하고 있는 같은 당 대선 후보들의 당면 과제는 선두와의 간격을 좁히는 것이다.


지금 보다 격차가 더 벌어지면 그대로 레이스가 끝나기 때문이다.

여야 대선 후보를 통틀어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문 전 대표를 대하는 민주당 후발주자들의 전략은 사뭇 다르다.

문재인을 대하는 민주당 후발주자들의 자세…이재명 '무시' 박원순 '공격' 안희정 '우클릭' 이재명 성남시장.
AD


당내 2위 후보인 이재명 성남시장은 문 전 대표에 대해 공격은 물론이고, 언급하는 것도 자제하고 있다.

문 전 대표와 ‘사이다 고구마’ 논쟁을 한 이후 눈에 띄는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대신 ‘이재명식 복지정책’을 내세워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복지 정책이라는 이슈를 선점함으로써 뉴스의 중심에 서겠다는 전략이다.


최근에는 노년층 등 취약계층에 월 100만원씩 기본소득을 제공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파퓰리즘이라는 비판도 제기되지만 이런 비판조차도 지지자들을 결속시키고, 지지계층을 확산시키는데 도움이 된다고 판단하고 있다.

문재인을 대하는 민주당 후발주자들의 자세…이재명 '무시' 박원순 '공격' 안희정 '우클릭' 안희정 충남지사 / 사진=연합뉴스 제공


당내 지지율 3위로 올라선 안희정 충남지사는 온건하고 유연한 정책으로 문 전 대표와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문 전 대표에 불안감을 느끼는 중도 성향 국민들의 지지를 이끌어내 지지율을 올리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안 지사는 18일 인천시청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복수혈전의 정권 교체’가 안 되도록 하겠다”면서 “역대 모든 정권에서 그 시대 국민이 합의한 좋은 성과나 국정과제는 계승하고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가 전날 “친일 청산으로 주류와 기득권 세력의 적폐를 청산하겠다”는 발언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군 복무 기간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에 대해서도 문 전 대표와는 다른 입장을 보였다.


안 지사는 ‘군 복무기간을 1년으로 단축 가능하다’는 문 전 대표의 주장에 대해 “민주주의 선거에서 표를 전제하고 공약을 내는 것은 나라를 더 위험하게 만드는 일”이라고 각을 세웠다.


이어 “저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를 포함해 주요 대외정책에서 매우 안정된 국가적 단결을 호소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안 지사가 너무 우클릭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안 전 지사도 이런 지적을 의식한 듯 19일 YTN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기존 진영 논리로 보면 제가 보이는 언행이 조금 서운하거나 이해 안 되는 대목 있을 수 있다”면서 “새로운 보수와 진보를 만들자는 제안이며, 일관되게 한국 민주당 후예로 새로운 진보와 민주당의 길을 열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지지율 하락에 고심하고 있는 박원순 서울시장은 문 전 대표를 ‘청산대상’으로 규정하고 맹공격하고 있다.


1등과 싸워야 존재감이 부각되고 지지율 반등도 꾀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시장은 지난 8일 전북 지역 언론인과 만난 자리에서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는 청산돼야 할 낡은 기득권 세력”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문 전 대표는 당 대표 시절 친문 인사를 줄 세우며 분당이라는 폐해를 낳았다”고 비판했다.

문재인을 대하는 민주당 후발주자들의 자세…이재명 '무시' 박원순 '공격' 안희정 '우클릭' 박원순 서울시장(왼쪽)과 김부겸 의원


박 시장은 경선룰과 관련해 김부겸 의원과 공동전선을 펼치고 있다.


박 시장과 김 의원은 17일 ‘개방형 공동 (후보)경선’과 ‘공동정부 구성’을 야 3당에 제안했다.


박 시장과 김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어 “각 당의 당리당략과 후보의 유불리를 뛰어넘어 촛불민심의 대의와 명령을 이행하기 위해 야 3당은 연합해 개방형 공동경선을 치를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황진영 기자 you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