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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삼구 회장, 금호타이어 인수 NH농협銀에 S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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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캠차이나 전략적투자자로 참여안

박삼구 회장, 금호타이어 인수 NH농협銀에 SOS 박삼구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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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금호타이어 인수를 추진 중인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백기사로 NH농협은행과 중국 캠차이나가 급부상했다. 박 회장 측 인수자문은 법무법인 세종과 김앤장이 맡았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금호타이어 인수대금 중 일부를 NH농협은행에서 조달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구체적인 액수는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인수가의 30~40% 수준으로 예상된다. 금호타이어 인수가가 9500억원 수준임을 감안하면 4000억 정도를 차입하는 것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농협으로부터 (인수가의) 최대 40%의 자금을 차입하고 나머지는 중국 캠차이나가 백기사로 합류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채권단은 금호타이어 우선협상대상자로 중국 더블스타를 선정했다. 더블스타는 인수가로 9500억원을 써냈다. 최종 가격은 채권단과 더블스타가 협의해 다음달 중순께 확정한다. 우선매수청구권을 가지고 있는 박 회장은 확정 금액 이상을 채권단에 제시하면 금호타이어를 인수할 수 있다.

문제는 인수 자금이다. 박 회장은 금호고속, 금호산업 인수 과정에 자금을 투입해서 여유가 없다. 이에 따라 박 회장이 특수목적법인(SPC)을 세운 뒤 NH농협은행에서 자금 일부를 차입하고 중국 캠차이나를 전략적투자자로 끌어들이는 방식으로 인수 자금을 확보할 것이라는 게 시장의 관측이다.


박 회장의 인수 자문은 법무법인 세종과 김앤장이 맡는다. 박 회장이 개인 자격으로 자금을 끌어와야 하고 이에 대한 채권단의 인수적격 심사가 까다로울 것을 대비하기 위한 차원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박 회장이 과거 대우건설과 대한통운을 인수할 당시 투자자들과 무리하게 풋백옵션(일정가격에 되파는 권리)을 맺었던 과오를 감안해 과도한 차입은 경계하는 분위기"라면서 "과거 금호고속이나 금호산업 인수 때와 달리 계열사 동원이나 컨소시엄 활용 방안이 막혀 있고 박 회장의 개인의 신용과 담보로 자금을 마련해야 하기 때문에 자금 심사가 더욱 까다로울 것"으로 내다봤다.


채권단은 박 회장의 자금동원 방식, 투자자들과의 계약조건 등에서 인수 조건을 위배하지 않는지를 면밀하게 들여다본다는 계획이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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