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카·지능형 로봇 상용화 준비"…정부, 5G 전용 주파수 확보한다

5G 상용화 대비 위해 주파수 분배 발표
지금보다 20배 빠른 5G, 주파수 폭증 전망
2018년까지 1300㎒ 신규 주파수 확보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정부가 세계 최초 5세대(G) 이동통신 구현을 위해 2018년까지 전용 주파수 1300㎒폭을 확보한다. 가상ㆍ증강현실(VRㆍAR), 스마트카, 지능형 로봇 등 4차 산업혁명을 선제적으로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18일 미래창조과학부는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열린 '2017 제1차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중장기 주파수 종합계획인 'K-ICT 스펙트럼 플랜'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내년까지 28㎓대역 최소 1000㎒폭, 3.5㎓대역 300㎒폭 등 최소 1300㎒폭의 신규 주파수를 확보할 계획이다. 5G 상용화를 대비해 주파수 정책방향과 로드맵을 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5G는 현행 4G보다 20배 이상 빠른 네트워크 속도를 제공한다. 5G가 상용화 될 경우 지능형 로봇, 빅데이터, 스마트 공장 등이 가능해지면서 주파수 수요가 폭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 따르면 국내 모바일 트래픽은 지난해 24만테라바이트(TB)에서 2026년 최대 9000페타바이트(PB)로 36배 증가할 전망이다. 전 세계 인터넷 연결기기 수도 지난 2015년 50억개에서 2020년 208억개로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정부는 2018년 평창 올림픽에서 세계 최초로 5G 시범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전세계 이동통신업계는 오는 2020년을 5G 상용화 시점으로 잡고 기술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와 함께 정부는 2026년까지 총 4400㎒폭의 신규 주파수 확보해 5G 상용화와 4G 고도화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또 사물인터넷(NB-IoT), 스마트 공장 레이다, 소형자동차 무선충전, 신규 무궁화 위성 등의 신규 분야에 대해서도 주파수를 배분하겠다는 계획도 이번 발표에 포함됐다.

최영해 미래부 전파정책국장은 "1월 중 5G 할당방안 연구반과 할당대가 제도개선 관련 연구반을 구성해 세부 계획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