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 낮게 꽂고, 공 위치는 가운데, 백 스윙 시 코킹 최소화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강풍 속에서 살아남기."
1, 2월에 필드를 누비는 골프마니아들의 숙제다. 따뜻한 곳을 찾다보니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해안가나 섬에서 플레이하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해풍이 강하다는 점이다. 투어 선수들조차 코스 공략이 쉽지 않다. 그레그 이슨(잉글랜드)은 실제 바하마 그레이트엑수마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웹닷컴(2부)투어 바하마그레이트엑수마클래식에서 시속 64㎞의 강풍에 시달리며 무려 32개의 공을 분실했다.
비싼 돈을 주고 골프투어를 떠나 형편없는 스코어카드를 만들 수는 없는 노릇이다. 티 샷에서는 먼저 탄도를 낮게 만드는 게 관건이다. 높은 탄도의 샷은 공이 바람을 타고 어디에 떨어질지 모른다. 티를 낮게 꽂는 게 출발점이다. 보통 드라이버 헤드면 위쪽으로 공이 3분의 1정도 나오지만 바람이 강할 때는 헤드 면이 완전히 공을 가릴 정도로 낮게 세팅한다.
어드레스에서 공의 위치 역시 달라진다. 평상시 왼발 뒤꿈치에서 7번 아이언을 잡았을 때처럼 가운데로 이동한다. 이 두 가지 방법만 사용해도 클럽 페이스 아래 부분으로 공을 컨택할 수 있다. 자연스럽게 레벨 스윙이 가능해지면서 바람 속에서 유용한 저탄도 구질을 만들 수 있다는 이야기다. 공이 날아가는 캐리는 줄지만 굴러가는 런이 상대적으로 늘어난다.
백 스윙에서는 코킹을 최소화하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스윙 아크를 평평하게 만들고, 클럽 페이스의 로프트를 낮추는 효과가 있다. 손목 사용을 줄이는 동시에 낮게 쓸어 치는 느낌으로 스윙하면 일관성을 높일 수 있다. 요약이다. 바람에 대응하는 티 샷에서는 '티를 낮게 꽂고', '공 위치는 가운데', '백스윙 시 코킹 최소화' 등 세 가지를 기억해 두자.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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