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후 사업자 입찰 마감…내부검토에 평가위원 교체까지
[아시아경제 강구귀 기자] KDB산업은행이 2120억원 규모 차세대정보시스템 사업자 입찰을 두고 ‘잡음’ 제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벌써 세번째 입찰인데 이번에 무산돼 재입찰에 들어가면 2019년 5월 7일에 오픈한다는 당초 일정에 맞출 수 없다는 위기감 때문이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은은 이날 오후 2시 차세대시스템 사업자 입찰을 마감하고, 19~21일까지 내부적으로 입찰 서류의 필요부분 누락·진위여부 검토 등을 하기로 했다. 지난 입찰때 마감 후 검증하는 시간 없이 바로 평가를 한 탓에 문제가 발생했다는 반성 차원이다.
산은의 차세대시스템 사업자 입찰은 처음에 SK(주) C&C가 단독응찰해 유찰됐고, 두번째에는 SK(주) C&C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지만 LG CNS의 문제제기로 SK(주) C&C의 우선협상대상자격이 상실되며 유찰됐다. SK(주) C&C 컨소시엄 사업자 중 아이티센이 정직원이 아닌 인력을 정직원으로 표기했다는 이유다.
산은 관계자는 “차세대시스템 오픈까지 시간이 촉박하기는 하지만 제안서를 더 꼼꼼히 따져야겠다는 판단이 있었다”며 “입찰 대상자들의 변경된 내용 등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지난 입찰 때 18명으로 구성된 평가위원까지 교체한다. 평가위원의 과반수는 외부전문가로 구성돼 공정성에 문제가 없지만, 공정성을 더 강화한다는 차원이다.
오는 23일 평가위원이 제안서를 검토하고 24일 입찰자의 제안설명회 후 25일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된다. 산은은 2월 한달 동안 최종가격과 조건에 대한 협상을 마친 후 3월 초에 차세대시스템 개발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차세대시스템 사업자는 SK(주) C&C와 LG CNS간 맞대결로 압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강구귀 기자 ni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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