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홍진 감독상으로 2관왕…'밀정' 송강호·'덕혜옹주' 손예진 남녀주연상
[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곡성'이 영화기자들이 선정한 지난해 최고의 영화로 선정됐다. 소속 언론사 쉰 곳 쉰여덟 명이 참여한 투표에서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다. 현실에 관한 또 다른 시선을 그린 연출은 물론 연기, 조명, 촬영, 미술 등 전 부문에 걸쳐 높은 점수를 얻었다. 나홍진 감독이 감독상을 수상해 2관왕에 올랐다.
남녀주연상은 송강호와 손예진에게 각각 돌아갔다. 송강호는 '밀정'에서 조선인 출신 일본 경찰을 연기했다. 신분과 정체성에 대한 혼란을 그리며 극을 주도해 2010년 '박쥐', 2014년 '변호인'에 이어 세 번째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손예진은 '덕혜옹주'에서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녀 덕혜를 맡아 한 평생 삶을 처연한 눈빛으로 표현했다.
마동석과 라미란은 각각 남녀조연상을 받는다. 마동석은 '부산행'에서 절박한 위험 앞에서 자신을 내던지며 극의 절실함을 더하는 상화를 연기했다. 라미란은 덕혜옹주에서 덕혜를 보좌하는 궁녀 복순을 유쾌하면서도 감성적으로 그려 호평을 받았다.
'4등'의 정가람은 신인남우상, '아가씨'의 김태리는 신인여우상을 수상한다. 윤가은 감독의 '우리들'은 '올해의 독립영화', 데이미언 셔젤 감독의 '라라랜드'는 '올해의 외화'로 뽑혔다. 지난해 최다 관객을 동원한 '부산행'의 연상호 감독은 '올해의 발견상'을 받는다. 아가씨의 박찬욱 감독의 '올해의 영화인'으로 선정됐고, 투자배급사 NEW의 양지혜 팀장은 '올해의 홍보인'으로 뽑혔다.
현대자동차그룹, kt, GSA, SK텔레콤, 파카 등이 후원하는 시상식은 18일 오후 6시30분 프레스센터에서 열린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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