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윤정 인턴기자] '나 혼자 산다' 이시언이 솔직한 심경을 고백했다.
6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데뷔 7년 만에 연기대상 수상자 후보에 이름을 올린 배우 이시언의 모습이 그려졌다.
지난해 MBC 드라마 'W'에서 박수봉 역으로 열연했던 이시언은 '2016 MBC 연기대상' 신인상과 베스트커플상 후보에 오르며 데뷔 이후 처음으로 시상식에 참석했다.
이날 이시언은 아침부터 모공 관리, 팩, 얼음 마사지 등 미모 관리에 힘쓰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이시언은 "연기대상에 초대받은 것 자체가 처음이다. 참석하는 것 자체가 영광이다. 상받으려고 연기하는 것 아니지 않냐"면서도 "박수봉의 화제성에 기대보면 받을 수도 있지 않을까, 솔직히 받았으면 좋겠다"고 고백했다.
이날 이시언은 자신의 수상을 점치는 지인들의 전화와 문자메시지 행렬이 이어졌다. 평소 무뚝뚝한 아버지조차 "받으면 좋고 못 받으면 내년에 더 잘하면 되지, 열심히 했으니 상 하나 받을 수 있지 않겠냐"고 말했고, 친구 장모님조차 상을 받으라며 김치를 챙겨줬다.
배우 김남길은 "네가 데뷔 8년찬데 신인상을 준다고?"라면서도 "상 준대지? 네가 안 받으면 누가 받냐. 꼭 인터뷰에서 내 이름 언급해라"라고 격려했다.
이시언 역시 "오늘 상 받으러 갑니다. 받으면 꼭 형 이름 얘기할게요"라고 약속했다.
배우 윤현민도 "데뷔 8년차인데 신인상을?"이라고 놀리면서도 "형 오늘 받을 거다. 멘트 준비해놔라"고 거들었다.
하지만 MBC 연기대상 신인상 후보에 남주혁과 류준열이 함께 오른 것을 확인한 이시언은 "경쟁자가 너무 세다"며 풀 죽은 모습을 보였고 결국 신인상은 남주혁과 류준열의 공동수상으로 마무리됐다.
이시언은 "후보가 2명이라고 했을 때, 내가 받을 줄 알았다. 'W' 팀 다 그렇게 생각했다"면서 "못 받았다. 시원섭섭하다. 연락이 많이 왔다. 내년에 더 잘하면 되지, 이제 연기대상 안보겠다는 말도 있더라"며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이어진 베스트커플상 마저 'W'의 이종석-한효주에게 돌아갔고, 이시언을 제외한 다른 'W' 주연 배우들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김의성과 한효주는 위로를 건네며 "우린 W팀이잖아. 같이 올라가자"며 수상자 기념사진에 함께 할 것을 권했지만 이시언은 "전 받은 게 없지 않냐"며 사양했다.
이시언은 "김의성 선배가 같이 올라가자할 때 올라갈 걸 그랬다"며 후회했다.
한편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내년엔 꼭 상 타실거에요" "힘내세요" 등 이시언을 응원했다.
송윤정 인턴기자 singaso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