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도서관에서는 '서울2천년사 展' 특별전시회 개최
[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서울역사편찬원은 고대부터 현대까지 서울의 2000년 역사를 집대성한 '서울2천년사' 총 40권을 완간했다고 17일 밝혔다.
서울2천년사는 1977년부터 20년에 걸쳐 발간했던 '서울육백년사' 1~10권에 내용을 더하거나 수정한 것이다. 서울 역사를 600년에서 2000년으로 재정립하고, 역사도시로서 서울의 올바른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한 목적에서 발간됐다.
서울2천년사 발간을 위해 역사학자를 비롯한 각 분야 전문가 304명의 집필진이 함께했다. 집필 원고는 200자 원고지로 6만 매, 수록사진도 약 4000장에 달했다.
총 40권은 총설(제1권), 선사 고대(제2~7권), 고려시대(8~10권), 조선시대(11~20권), 개항기(21~25권), 일제강점기(26~30권), 현대(31~40권) 등 시대별로 구성됐다. 특히 선사 고대편의 경우 제4권 '한성백제의 도성과 지배체제'에서 그동안 논란이 됐던 한성백제의 도성을 풍납토성과 몽촌토성의 2성체제로 규정하고 있다. 평상시에는 풍납토성이, 전쟁 등 위험시에는 몽촌토성이 왕성의 역할을 하였다는 견해다.
또한 제1권 1장 '서울의 자연 지리환경'부터 제40권 9장 '시장과 소비생활'까지 시대별로 총 300여개의 주제가 들어있다.
한 권은 약 400쪽으로 서울 역사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는 사진과 그림, 관련 지도와 도면 등이 배치됐다. 시민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역사용어 해설도 본문에 같이 넣었다.
이 책은 서울도서관을 비롯해 시내 공공도서관에서 읽을 수 있고, 서울역사편찬원 홈페이지에서 전자책(E-Book)으로도 볼 수 있다.
서울2천년사 완간에 맞춰 서울도서관에서는 '서울2천년사 展' 특별전시회가 개최된다. 그동안 서울역사편찬원이 발간했던 다양한 서울역사 관련 도서들을 시민들에게 소개하는 전시다. 이날부터 3주 동안 서울도서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 진행된다.
김우철 서울역사편찬원장은 "역사를 모르는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서울도 마찬가지다. 2000년 서울의 역사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을 때 서울의 새로운 미래를 창조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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