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기하영 기자] 헌법재판소 탄핵심판에 나온 최순실(구속기소)씨가 검찰로부터 강압수사를 받았다며 강하게 문제제기했다.
16일 헌재 변론에 증인으로 출석한 최씨는 “검찰이 수사가 원하는 방향으로 안되니 협박하고 소리지르고, 여러 명이 들어와서 강압적으로 공포분위기를 조성했다”며 “내가 아니라고 하니까, 특검 조사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최씨는 “강압 수사를 입에 담기도 너무 힘들다”며 “거기서 자살을 해버리려고 그랬는데, 자살할 수 있는 분위기도 아니고…”라고 답했다.
재판장인 박한철 헌재소장이 검찰 조사 당시 변호인 입회 여부를 묻자 “변호인이 입회하지 않았을 때 그랬다”고 말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날짜나 시기를 묻자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을 잘랐다.
최씨는 오후 2시부터 4시간 가까이 이어진 대통령 측 대리인의 신문에는 또박또박 답변했지만 탄핵소추 청구인인 국회 측 대리인이 신문하자 “아까 얘기했다”, “답변하지 않겠다”며 답변을 거부했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