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피혜림 인턴기자] 지난 2015년 10년 만에 교체에 나섰던 경찰 제복 변경에 '비선실세' 최순실씨가 개입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1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장신중 전 경찰인권센터 소장은 "제복을 교체하는 과정이 비상식적이고 이례적"이라며 경찰 제복 변경 과정에 문제를 제기했다.
장신중 전 소장은 제복 변경 전 선호도 조사를 했으나 가장 낮은 선택을 받은 C형이 채택됐다며 C형은 세탁 시 물이 빠지는 불량 원단이었다고 했다.
더불어 장 전 소장은 해당 제품을 납품한 업체 중 하나인 대구의 '보광직물'에 특혜를 주기 위해 경찰 제복 교체에 최순실씨가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대구의 보광직물이 박근혜 대통령 해외 순방에 자그마치 10번이나 동행하며 최순실과의 관계로 여러 가지 혜택을 얻었다는 것.
이어 장 전 소장은 "(근무복 색상이) 일반적인 컬러가 아니기 때문에 그 직물을 생산하고 있는 업체가 제한적"이었다며 "그 사람들을 대상으로 특혜를 주기 위해서 그 색깔을 강제로 선택하도록 만든 것이죠.…경찰관들 90%의 의견을 묵살한 이유가 바로 그겁니다"라고 덧붙여 보광직물이 경찰 제복 납품으로 특혜를 누릴 수 있도록 정부가 제복을 C형으로 선택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최순실씨가 경찰 제복 교체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일자 특검 관계자는 "최씨가 압력을 넣었다는 정황이 있어 무시할 수 없고, 기초 조사를 하고 있다"며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피혜림 인턴기자 pihyer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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