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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은 호텔 비수기? 블루오션이 된 '호텔 설 패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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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년 중 수요 가장 적었던 1·2월, 대폭 낮춘 가격으로 매년 20%씩 성장

명절은 호텔 비수기? 블루오션이 된 '호텔 설 패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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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특급호텔에서 설 명절은 1년 중 최대 비수기로 손꼽힌다.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를 호텔서 특별하게 보내려는 수요 덕분에 12월은 연일 만실을 기록하지만 이후인 1,2월은 수요가 급감해 호텔들은 소위 '바닥을 치는 달'로 불려왔던 것. 그러나 최근들어 편견이 바뀌었다. 오히려 저렴한 가격에 호텔을 이용할 수 있는 기간으로 여겨지면서 설 패키지는 매년 20%씩 성장하고 있다.

16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그랜드 하얏트 서울은 올 설 기간동안 객실이 80%가량 찰 것으로 예상된다. 평소보다 가격을 대폭 할인해 내놓은 패키지 덕분이다.


이 호텔에서는 짧은 설 연휴 이후 도심에서 휴식을 즐기는 고객을 대상으로 남산이 보이는 그랜드 객실과 조식2인, 캐릭터 인형, 실내 수영장 이용, 남산골 한옥마을의 전통놀이를 묶어 패키지로 내놨다. 정상가대로라면 50만원에 달하지만 28만원부터로 책정했다.

하얏트 호텔 관계자는 "객실만 40만원 초반인데다가 조식과 부가혜택을 포함하면 9만원 가량되는데 50%가까이 할인해 판매하는 것"이라며 "보통 이 기간에 모든 호텔들이 30~40%정도 낮춰 내놓고 있는 편"이라고 말했다.


더플라자호텔은 올 설 패키지 예약률이 지난해보다도 20%가량 더 늘어나 목표치 대비 100%를 넘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로 역귀성하는 이들과 결혼하지 않은 싱글족을 중심으로 예약이 집중되고 있는 게 특징이다. 특히 올해는 가격을 더 낮췄다. 예전에는 정가 50만~70만원인 패키지를 20만원 후반에서 30만원 초반대로 판매했지만, 이번 설에는 18만5000원부터로 정했다. 여기에 5만~100만원짜리 선물이 들어있는 럭키백도 포함해 1년 중 가장 저렴하게 구성했다는 게 호텔 측 설명이다.


플라자호텔 관계자는 "객실 뿐만 아니라 레스토랑도 예약률이 90%를 기록한다"며 "원래 설 기간에는 푸짐하게 먹기 때문에 외식 쪽이 상당히 비수기인데, 이 기간동안 호텔 코스요리를 5만5000원에 판매하는 등 파격적으로 할인하다보니 그야말로 대박이 났다"고 말했다.


이외 인터컨티넨탈호텔도 6만원 상당의 선물과 객실, 수영장 등을 이용할 수 있는 패키지가 18만원부터이며 비즈니스호텔인 롯데시티호텔은 객실과 조식2인이 포함된 구성을 10만5000원부터 내놨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설 명절은 기존에는 호텔들이 큰 의미를 두지 않는 '쉬는 기간'이었지만 최근 3년간은 새로운 블루오션 시장으로 보다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기간"이라면서 "고객들도 이 기간에는 '싸다'는 인식이 널리 확산되고 있어 앞으로 명절 기간의 수요는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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