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중앙회 '스마트공장 의견조사'…"투자자금은 부담"
[아시아경제 정동훈 기자] 중소제조업체의 3분의 2가 스마트공장 도입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16일 중소기업중앙회는 중소제조업체 338개사를 대상으로 '스마트공장에 대한 중소제조업 의견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서 중소제조업체 10곳 중 7곳은(67.4%) '경쟁력 강화를 위해 스마트공장 도입이 필요하다(매우 필요하다+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스마트화 추진이 가장 시급한 분야는 '생산(공정) 및 품질검사(73.8%)'로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설계 및 기획(8.7%)', '로지스틱/창고저장관리(8.7%)', '연구개발(R&D)(4.2%)', '구매/판매(3.4%)' 등으로 나타났다.
스마트공장 도입의 기대효과로 '생산성 증가(71.9%)', '품질개선(64.6%)·비용절감(64.6%)' 등을 꼽았다. '생산공정의 비효율개선(51.0%)', '작업환경 개선(42.2%)', '납기 단축(41.4%)' 등의 순으로 응답률이 높았다. 중소제조업의 스마트화 수요가 생산 효율화에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중소제조업체들이 스마트공장 도입에 있어 가장 우려하는 부분은 '투자자금 부담(83.3%)'이었다. '유지·보수 및 업그레이드 등 사후관리 부담’(57.4%)', '전문인력 확보 어려움(35.7%)' 순으로 나타났다.
올해까지 정부는 스마트공장 도입 목표를 5000개로 정했다. 올해 예산 580억원(산업부 408억, 지역특화 22억, 중기청 150억)을 투입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는 전체 중소제조업체수(39만개) 대비 1.3%, 종사자 10인 이상 제조업체수(6만8천개) 대비 7.4% 수준이다.
최윤규 중기중앙회 산업지원본부장은 "최근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미국, 독일, 일본, 중국 등 전 세계가 제조업 혁신과 스마트공장 도입 확산에 나서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정부와 민간이 협업을 통하여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는 스마트공장 인프라구축에 적극 나설 시점"이라고 밝혔다.
한편, 중기중앙회는 이달부터 본부 및 13개 지역본부를 통해 스마트공장사업 참여의향서를 접수하고 있다. 업종별 협동조합과 유관단체를 중심으로 스마트공장 도입 확산 활동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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