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16일 한국타이어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개선과 올해 미국 공장 가동, 가격 인상 효과가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종전 7만원에서 8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정용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한국타이어는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1%증가한 1조6000억원, 영업이익이 같은 기간 8.1% 늘어난 2585억원으로 전망된다"며 "유럽향 판매량이 증가했고 파업 영향에서 벗어난 국내 완성차업체들의 가동률 상승도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4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인 2675억원에 거의 부합하는 수준으로 추정된다. 인건비 등 연말 일회성 비용 반영 가능성을 고려해 보수적으로 잡았다는 설명이다.
올해는 미국 테네시 공장의 본격적인 가동이 시작되고 경쟁사들의 연초 가격 인상 계획 발표도 이뤄져 국내 타이어업체들에 긍정적인 효과가 예상된다.
정 연구원은 "미국은 타이어 생산량 부족으로 연간 90억달러 가량을 수입하고 있어 시의적절한 현지 진출이 점유율 상승을 견인할 것"이라며 "올해 북미 매출은 전년 대비 5.7% 증가한 2조원으로 늘어나고 고마진, 고인치 타이어 비중이 높아 수익성도 개선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 글로벌 상위업체와 대만업체들이 연초 가격 인상 계획을 발표해 가격 인상 부담도 덜었다.
그는 "2017년 매출은 전년 대비 5.9% 증가한 7조1000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4% 감소한 1조1000억원으로 전망한다"며 "기저가 높아 이익이 소폭 감소할 전망이지만 영업이익률이 15.7%에 달하고 주가수익비율(PER)이 글로벌 평균(11.3배) 대비 낮은 8.9배로 매력적인 밸류에이션이 투자포인트"라고 분석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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