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픽셀폰', 공식 프로그램으로는 맥북과 연동 안돼
공식 연동 프로그램 마지막 업데이트는 2012년 10월
핸드쉐이커 등 외부 프로그램 사용해야만 가능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구글의 차세대 스마트폰 '픽셀' 시리즈가 애플의 맥북과 호환이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현지시간) 정보기술(IT) 전문매체 폰아레나에 따르면 구글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픽셀 시리즈가 맥북과 파일 동기화가 안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기에는 픽셀 시리즈의 번들 USB 케이블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실제로는 구글이 만든 '안드로이드 전송 프로그램(Android Transfer Program)' 때문에 동기화가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드로이드 전송 프로그램은 구글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맥을 연동해주는 이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 2012년 10월 이후 단 한 번도 업데이트 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졌다. 특히 픽셀은 USB타입-C 포트를 사용하지만 마지막 업데이트 당시에는 이러한 장치가 존재하지 않았던 것도 문제로 지적된다.
특히 다른 업체가 만든 안드로이드폰-맥북 파일 전송 프로그램 '핸드쉐이커(Handshaker)'는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어 이 같은 구글의 행보고 의도적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편 지난해 10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메이드 바이 구글' 행사에서 처음 모습을 선보인 픽셀 시리즈는 사실상 첫 번째 '구글폰'이다. 그동안 LG 등 기존 스마트폰 제조사가 만들었던 구글의 레퍼런스 스마트폰 '넥서스'와 구글이 직접 설계·제작하고 대만 업체 HTC가 주문자생산(OEM) 형식으로 생산만 담당했다.
픽셀폰은 5인치 픽셀과 5.5인치 픽셀XL 두 종류로 출시됐으며 뛰어난 카메라 성능을 갖춘 고사양 프리미엄 스마트폰으로 주목을 받았다.
시장조사 기업 캔터월드패널(Kantar WorldPanel) 자료에 따르면 구글 픽셀폰은 지난해 9~11월 미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3%를 기록하며 출시 2개월 만에 1% 벽을 돌파했다.
구글은 올 4분기 '픽셀2', '픽셀XL2'라는 차기 픽셀 시리즈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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