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태영 기자]작년 말레이시아 인근 해상에서 해적들의 습격을 받아 피랍된 한국인 선장이 약 3개월 만인 14일 풀려났다.
14일 외교부에 따르면 작년 10월 20일 말레이시아 보르네오 남동쪽 8마일(12.8㎞) 해상을 항해 중이던 한국 국적의 화물선 동방자이언트호가 해적들의 습격을 받아 한국인 선장 A씨와 필리핀 국적의 선원 1명이 납치됐다.
정부는 이번 피랍사건 발생 직후부터 관계부처로 구성된 사건 대책본부(본부장: 외교부 제2차관) 및 현지 대책반(반장: 주필리핀대사)을 가동해 왔다. 지난 5일에는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퍼펙토 야사이(Perfecto Yasay) 필리핀 외교장관과 통화해 필리핀 정부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하기도 했다.
선장 A씨는 이날 오전 10시 40분쯤(한국 시간) 여행금지구역인 민다나오 인근 홀로(Jolo) 섬 현장에서 석방됐다. 이후 마닐라로 이동해 건강검진을 하고 귀국할 예정이다.
한편 현재 필리핀 여행금지 지역은 민다나오의 잠보앙가, 술루 군도, 바실란, 타위타위 군도 등이다. 이 지역을 허가없이 방문하는 경우 여권법 제 26조에 의거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 등 형사처벌을 받게 된다.
노태영 기자 factpo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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