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가 환경부의 결함시정(리콜) 승인을 받으면서 판매 재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아우디 A7 55 TDI 콰트로 프리미엄 2017년형 모델이 지난해 10월말 환경부의 배출가스 및 소음 인증을 통과한 데 이어 현재 국토교통부에 제원 등록 절차를 진행 중이다.
제원 등록 절차는 거의 마무리 단계로 이르면 이달 말 또는 내달 초부터는 차량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알려졌다.
인증 서류 조작 사태가 터진 이후 신규 인증이 통과된 것은 A7 55 TDI 콰트로 프리미엄 모델이 처음이다. A7의 판매를 시작으로 아우디와 폭스바겐의 다른 모델들의 도입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환경부는 지난해 8월 위조서류를 통해 불법 인증을 받은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의 32개 차종(80개 모델) 8만3000대에 대한 인증 취소와 판매 정지 처분을 내린 바 있다. 폭스바겐은 판매 정지 처분으로 11월 이후 판매량이 '0'을 기록 중이다. 판매 정지 제외 차종인 CC와 투아렉의 재고가 바닥난 결과다. 아우디 역시 11월과 12월 판매량이 각각 전년 대비 88%, 92% 감소했다.
배출가스 조작에 대한 리콜 문제와 인증서류 조작에 따른 인증취소 및 판매정지 처분으로 그동안 '개점휴업' 상태였던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최근 검찰 수사가 마무리되고 리콜 승인도 받은 만큼 이제 판매 재개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환경부는 지난 12일 폭스바겐의 리콜 계획을 승인했다. 이번에 리콜 승인을 받은 것은 리콜 대상 15개 차종 12만6000대 중 티구안 2개 차종 2만7000대로, 리콜 승인 차종은 소프트웨어 교체, 연료 분사방식 변경 등을 통해 리콜이 진행된다. 나머지 13개 차종 9만9000대는 배기량, 엔진출력 등에 따라 5개 그룹으로 나눠 리콜계획서를 접수받은 후 검증을 받게 된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지난해 1월 첫 리콜계획서를 제출했으나 부실한 내용으로 인해 세 차례나 계획서가 반려됐다. 또한 지난해 9월까지 폭스바겐 측이 결함을 인정하지 않으면서 리콜이 계속 지연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다 첫 리콜계획서를 제출한지 1년만에 승인을 받게 됐다. 폭스바겐은 다음달 6일부터 리콜을 시작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11일 폭스바겐 한국법인의 배출가스 조작 의혹을 수사했던 검찰은 11개월간의 수사를 마무리 짓고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검찰은 시험서류 조작 등 혐의로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인증담당 이사 1명을 구속 기소하고 배출가스 조작차량 수입, 골프 1.4 인증심사 방해 등 혐의에 가담한 전·현직 임직원 7명을 불구속 기소, 1명을 약식기소 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