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국가 중 선거연령 19세인 나라 한국밖에 없어…북한도 17세"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13일 "유관순 열사가 3·1 운동에 나왔을 때가 만 17세였고, 4·19명의 주역인 김주열 열사도 3·15 의거에 나섰을 때가 만 16세였다"며 "(선거연령 인하를) 반대하는 정당에서는 선거에 필요하지 않다는 당리당략 때문에 반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시내 모처에서 '함께여는 미래-18세 선거권 이야기' 간담회에 참석해 "요즘 뿐만 아니라 과거 역사에서도 우리 고등학생들이 역사의 주역인 경우가 많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전 대표는 우선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34개 나라 중 (선거권이) 지금 19세인 나라는 우리나라 밖에 없다"며 "93%의 선거연령이 18세고, 17세인 국가도 있다. 북한도 17세"라고 선거연령 인하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이어 문 전 대표는 새누리당이 선거연령 인하를 반대하고 나서는데 대해서는 "말하자면 선거에 필요하지 않다는 당리당략 때문에 반대한다고 생각한다"며 "18세를 비롯한 젊은이들에게 희망을 주지 못하고 젊은이들의 지지를 받지 못한다면 정치를 말할 자격이 없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문 전 대표는 아울러 "지금 반대하는 사람은 고등학교가 정치의 물들면 되느냐고 하지만, 선거야 말로 우리 민주주의의 산 교실"이라며 "유럽에는 40대 총리나 정당대표가 많은데, 이는 선거연령이 18세 이하일 뿐 아니라 이미 중·고등학교 시절부터 정당 활동까지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문 전 대표는 또 "우리 고등학교 3학년 들은 교육정책, 입시제도, 반값등록금, 청년일자리 등 청소년 정책의 가장 직접적인 이해당사자 이자 소비자"라며 "이런 정책소비자들이 정치에 참여하면서 유권자로서 자신들의 주장을 말할 수 있어야 그 소비자들의 주장이 정책과 정치에 반영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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