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상도 기자, 홍유라 기자] 12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자신과 관련된 다양한 의혹들에 대해 "민망하고 당혹스럽다"고 평가했다.
반 전 총장은 이날 오후 인천공항에서 서울역으로 향하는 열차에서 기자들과 만나 "나와 관련된 의혹들은 전부 근거없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어떤 식으로 의혹을 해명할 것이냐'는 질문에 "박연차씨 건은 이미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했다"며 "결과를 보고 법적인 조치를 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먼저 (내가) 할 얘기는 아닌 것 같다"며 "(내가) 피해를 보고 있는데 사실이든 아니든 내 자신도 난처하고 민망하고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또 "왜 이런일이 나왔는지, 그리고 (자세한) 내용을 모르는 국민들에게 부정적 인상을 주지 않을까 걱정된다"면서 "솔직히 말하면 그런 것을 노리고 문제를 터트리는 사람들이 있다. 용납하지 못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반 전 총장은 "현직 사무총장으로 있을 때 이런 국내 문제를 가지고 계속 저를 헐뜯고 비방헀다"면서 "'아니면 말고 식'의 주장인데 무책임하다"고 말했다.
또 "이는 한국 전체에 침을 뱉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자제해줬으면 좋겠는데 정치하는 분들이 그런 걸 안 따지니 유감스러웠다"고 말했다.
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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