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올해 주택 매매가격이 지난해보다 0.2%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거래량은 100만건을 밑돌 것으로 예상됐다.
감정원 KAB부동산연구원의 채미옥 원장은 이 같은 내용의 '2017년 주택시장 전망'을 발표했다.
채 원장은 "올해 주택시장은 금리인상 가능성과 경기둔화 등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 지속과 주택담보대출 적정화 조치, 입주물량 증가 등의 영향으로 매매시장은 약보합세로 전환되고 전세시장은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말했다.
그는 미국 연방준비위원회가 지난해 12월 기준금리를 인상한데 이어 올해 3차례 인상계획을 발표함에 따라 국내 기준금리 변화 가능성이 높아 주택시장의 매수심리가 위축될 것으로 봤다. 또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 지속과 더불어 가계부채 관리, 대출규제 및 청약제도 조정 등 최근 부동산 규제정책 시행, 입주물량 증가 등도 매매시장의 하방 위험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올해 전국 주택매매가격은 0.2% 하락 전환될 것으로 예상했다.
전세시장은 국지적인 입주물량 증가로 물량이 집중되는 수급불균형 지역이 발생할 수 있고, 수급상황에 따라 지역별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전반적으론 매매시장 약보합세와 전세 신규입주가 꾸준하게 이어지면서 올해도 큰 폭의 상승 없이 안정세를 유지하는 등 전국 주택전세가격은 0.3% 소폭 상승될 것으로 봤다.
주택 매매 거래량은 7.1%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국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과 작년 하반기 이후 주택담보대출금리 상승세에 따른 주택구입 및 보유비용 부담 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 경기둔화 등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 증대로 주택 구입을 당분간 보류하거나 시기를 조정할 여지가 있다고 봤다. 이에 따라 올해 연간 주택매매 거래량은 전년 대비 7만5000가구(7.1%) 감소한 약 98만가구로 전망됐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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