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연 인턴기자] 접을 수 있는 스마트폰 '폴더블(Foldable) 폰'이 올해 삼성전자에서 처음 출시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11일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인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올해 삼성전자가 세계 첫 폴더블 폰을 상용화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SA는 "삼성전자가 수년간 폴더블 디스플레이 개념을 소개했지만 비용과 다른 부품 문제 때문에 아직 상용화에 이르지 못했던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폴더블 폰 상용화 단계에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올해 하반기에 '갤럭시X'라는 브랜드로 출시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미국 IT 전문매체 GSM 아레나는 "삼성전자가 '프로젝트 밸리'라는 코드명으로 스마트폰을 준비해왔다"며 "갤럭시X1과 갤럭시X1 플러스 두 종류의 폴더블 폰이 출시될 것이며, 이미 중국에서는 테스트가 진행 중이다"라고 밝혔다.
이미 갤럭시X1과 갤럭시X1 플러스의 모델 번호까지 구체적으로 나왔다는 정황도 제기됐다. 운영체제(OS)는 갤럭시X1에는 안드로이드 6.0.1, 갤럭시X1 플러스에는 안드로이드 7.1.1이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측은 폴더블 폰 출시 계획과 관련하여 아직 어떠한 입장도 내놓고 있지 않다. 애플 등 경쟁사를 의식해 발표를 하지 않고 있을 뿐 내부적으로는 개발 완료단계라는 관측이다.
SA에 다르면 스마트폰 화면은 휘어진 '커브드(Curved) 디스플레이', 접히는 '폴더블(Foldable) 디스플레이', 돌돌 말리는 '롤러블(Rollable) 디스플레이' 순서로 진화 단계를 거친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3년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갤럭시 라운드' 제품을 출시한 바 있다.
폴더블 폰이 출시되면 기존 스마트폰 시장에 새로운 수요를 이끌어내며 세대 교체를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외에 애플, 레노버 등의 업체도 폴더블 폰 출시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A는 폴더블 디스플레이 시장은 올해 270만 대, 내년에는 1890만 대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혜연 인턴기자 hypark1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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