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성남)=이영규 기자] 이재명 성남시장이 대선 경선에 현직을 유지한 채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시장은 11일 성남시 분당구 평생학습관 3층 스포츠센터에서 700여명의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2017년 첫 새해 인사회'에 참석해 대선 출마와 관련된 질문을 받고 "대선 경선을 하더라도 현직을 유지하겠다'고 답했다.
그는 특히 "조기 대선을 하면 한 달 안에 시장직을 사퇴하지 않으면 후보등록이 불가능한데, 아마도 당에서 한 달 안에 경선을 끝낼 것"이라며 "그렇게 하는 것이 혼란을 최소화하는 길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시장은 또 "새해 인사회 자리에서 질문하지 못한 내용도 쪽지나 이메일을 통해 말씀하시면 똑같이 처리하겠다"면서 "직접 면전에서 한 얘기나 써서 낸 얘기나 백 명이 한 얘기나 한 명이 한 얘기나 똑같이 공정하게 취급하는 게 제 원칙"이라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청년배당과 관련해서는 "청년배당은 논란이 많지만 감수하고 추진하는 일"이라며 "성남시 복지예산 가운데 노인 예산은 15%지만 청년 예산은 2%가 채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제가 살던 청춘시절에는 가능성이 많았지만, 지금의 청춘은 다르다"면서 "서울에 있는 대학의 좋은 학과를 졸업해도 취업이 안 되고, 취업을 해도 3분의 2가 비정규직이다. 미래가 없다. 청년들이 세대별로 보면 제일 어렵다"고 청년배당을 도입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청년배당을 지역상품권으로 지급해 지역 내 빈 점포가 줄어들고 매출이 늘어나고 있다"며 "청년배당은 단순한 청년지원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역 골목상권,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 새해 인사회는 4개 구청에서 순차적으로 열린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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