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분률 높인 5종목 중 4종목↑
주식 판 종목은 내려
[아시아경제 권성회 기자] 지난해 4분기 국민연금이 주식을 많이 사들인 종목은 오르고, 반대로 주식을 많이 판 종목은 주가가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금융감독원 및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민연금이 지분율을 가장 많이 높인 코스피 상장사 5종목 가운데 4종목이 지난해 9월30일 기준 1월10일 현재까지 주가가 올랐다. 국민연금의 지분율이 2.41%포인트 늘어난 우리은행은 이 기간 동안 1만1400원에서 1만2600원까지 올라 11.17%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주가가 급등한 종목도 있었다. 국민연금의 지분율이 지난해 3분기 6.69%에서 지난해 4분기 8.87%로 2.18%포인트 오른 세아제강은 6만3900원에서 9만5600원까지 치솟아 49.61%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국민연금 지분율이 7.01%에서 9.17%로 2.16%포인트 늘어난 대한유화 역시 같은 기간 21만3500원에서 28만1500원으로 31.85%의 상승률을 보였다.
반면 현대리바트는 국민연금 지분율이 3.09%포인트 늘어나 최고치를 보였으나 주가는 2.26% 하락했다.
국민연금이 지분을 많이 판 종목들은 대부분 주가가 내렸다. 국민연금이 지분율을 가장 많이 낮춘 코스피 5종목 중에서 같은 기간 동안 주가가 오른 종목은 한 곳뿐이다. 국민연금 지분율이 지난해 3분기 7.70%에서 지난해 4분기 4.64%로 줄어든 아세아시멘트만 주가가 1.36% 증가했다.
국민연금 지분율이 가장 많이 감소한 대한해운은 같은 기간 주가가 2만1000원에서 1만6800원으로 정확히 20%가 빠졌다. 대한해운에 대한 국민연금 지분율은 9.11%에서 6.03%로 3.08%포인트 줄어들었다.
이밖에도 동아쏘시오홀딩스는 국민연금 지분율이 2.89%포인트 내리면서 주가도 17.13% 빠졌고, 한진칼도 국민연금 지분율이 2.38% 낮아지면서 주가 역시 18.18% 하락했다. 국민연금 지분율이 2.08%포인트 내린 제주항공은 주가가 3만2400원에서 2만4400원으로 떨어져 24.69%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이런 모습은 코스닥 상장사들에게서도 비슷하게 나타났다. 국민연금 지분율이 1.24%포인트 늘어난 디엔에프는 13.84%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고, 국민연금 지분율이 1.03%포인트 상승한 덕산하이메탈 역시 주가가 2.77% 올랐다.
반면 국민연금 지분율이 2.20%포인트 줄어든 원익머트리얼즈 주가는 7.71% 하락했고, 국민연금 지분율이 2.14%포인트 감소한 아스트 역시 같은 기간 6.04%의 주가 하락률을 보였다.
권성회 기자 stre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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