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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따라가면 볼 수 있는 ‘파라다이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47초

갤러리써포먼트 16~25일까지 임보영 초대전
자연과 동화되는 기계문명 다뤄
“무릉도원, 길 따라가면 볼 수 있는 별천지”

길을 따라가면 볼 수 있는 ‘파라다이스’ 잊혀진 숲, 91x116.8cm,장지에 채색, 금박,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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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마음의 안식처로서 이상향으로 꿈꾸는 무릉도원이나 유토피아는 우리 주변, 혹은 내 안에서 발견할 수 있다.”

서울 서초구 갤러리써포먼트는 꾸준히 낙원을 표현해온 임보영 작가의 초대전 '여기, 그리고 어딘가에'를 오는 16일부터 25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는 지난 2013, 2014년에 열린 개인전 ‘낙원의 파편’, ‘낙원의 정원’에 이어 낙원에 대한 작가의 주제의식을 한층 더 발전시킨 전시회로, 신작 15여 점을 선보인다.

작가는 상상 속에만 등장하는 낙원이 아닌, 우리 주변에 실재하고 있을 낙원을 화폭에 담았다. 처음 공개되는 ‘잊혀진 숲(2016)’과 ‘망각의 숲(2015)’ 등을 포함한 작품에는 현대문명을 상징하는 기계들이 모두 낡고 작동을 멈추거나 파괴된 상태로 표현된다. 자칫 기계문명이 분해된 것처럼 보일 수 있으나 이는 현대사회를 부정하는 것이 아닌, 자연과 동화되어 가는 과정을 표현한 것이다. 기계문명은 자연의 일부가 된다.


길을 따라가면 볼 수 있는 ‘파라다이스’ 망각의 숲, 131x63cm, 장지에 채색, 2015



작가는 우리가 이상향을 미처 발견하지 못했을 뿐, 주변 어딘가에 분명히 존재한다고 믿는다. 그는 “동양의 세계관에서 말하는 무릉도원은 현실 세계와 완전히 동떨어진 곳이 아니라 이어진 길을 따라 걸어 들어갈 수 있는 별천지”라며 “단순히 상상 속 이상향이 아닌, 실재하는 낙원의 단편적 풍경을 포착했다”고 했다.


또한 작가는 “아직도 불안하기만 한 한국사회에서 사람들이 함께 (작가가 그려낸) 이상향의 세계로 걸어 들어와 잠시나마 지친 일상을 벗고 마음의 휴식처를 발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오수정 갤러리써포먼트 대표는 “작품을 바라볼수록 끊임없는 이야기를 전해 주는듯한 묘한 매력 속으로 빠져든다”며 “임보영 작가는 향후 주목할 만한 한국 채색화계열의 신예작가다”라고 했다.




김세영 기자 ksy123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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