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텅 빈 空間에서 위로가 되는 共間으로

시계아이콘01분 10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텅 빈 空間에서 위로가 되는 共間으로 슈페리어 갤러리 전경 [사진=김세영 기자]
AD


[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삭막한 도시 속 공간(空間)이 위로와 공감의 공간(共間)으로 탈바꿈한다.

슈페리어갤러리와 오픈갤러리는 2017년 첫 전시로 ‘공감의 공간(共間), 위로를 나누다 전’을 마련했다. 해당 전시는 ‘감정’을 테마로 여유, 탐욕, 희망, 절망 등 삶 속에서 흔히 느낄 수 있는 감정들을 카테고리로 삼았다.

특히 예술을 통한 위로와 치유에 목적을 둔다. 부정적인 감정에서 이를 극복하는 긍정적인 감정(예: 탐욕에서 여유로, 절망에서 희망으로, 고단에서 안식으로, 자괴에서 자긍으로, 불신에서 신뢰로, 불안에서 안정으로, 진지에서 유쾌로)을 일곱 개의 섹션으로 나눠 그에 걸맞은 이미지의 작품들을 선보인 것이 특징이다.


16인(김민주, 김봉수, 김태화, 박귀섭, 송지혜, 안형남, 이겨레, 이경하, 이관영, 이순구, 이용석, 전웅, 정성현, 정우재, 제미영, 허보리) 작가의 회화, 입체, 사진 등 다채로운 작품이 슈페리어갤러리 전관을 메운다.

텅 빈 空間에서 위로가 되는 共間으로 이용석_식물원-펭귄_한지에 주묵_195×136cm_2006(사진 왼쪽), 제미영_길상(吉祥)-행복꽃_캔버스에 바느질, 콜라주, 비즈_90×54cm_2014[사진=슈페리어갤러리 제공]



먼저 ‘탐욕에서 여유로’ 주제에서 만날 수 있는 김민주, 김태화 작가는 담담한 동양화의 특징을 살려 관람객에게 망중한(忙中閑)을 선사한다. 김민주 작가는 동양의 이상적 산수와 강태공의 유유자적함을 담아내고, 김태화 작가는 식물과 나비를 소재로 모노톤의 흰 여백을 강조한다.


이어 ‘식물원-펭귄(2006)’을 선보인 이용석 작가는 동양의 전통 재료인 주묵(朱墨)을 주로 활용한다. 울타리 속 동물들의 모습을 통해 오늘날 우리네 삶을 돌아보게 한다. 제미영 작가가 정성스럽게 바느질한 색색의 조각보도 눈에 들어온다. 일상의 건강과 행복을 염원한 민화(民話)적 요소가 관람객을 ‘절망에서 희망으로’ 인도한다.


세상을 향한 극복 의지도 엿볼 수 있다. 허보리 작가는 거대한 산, 무성한 수풀, 포근한 이불 등을 비현실적인 공간으로 재창조해내며 현실에서 부정적인 감정들을 유희적 풍자로 털어버린다. 이경하 작가는 ‘수영장을 칠하는 사람(2010)’을 통해 광활한 자연을 조금씩 극복해가는 소박한 개인을 그렸다.


텅 빈 空間에서 위로가 되는 共間으로 허보리_나무집2_캔버스에 유채_130×130cm_2013(사진 왼쪽), 이경하_수영장을 칠하는 사람_캔버스에 목탄, 유채_97x130cm_2010[사진=슈페리어 갤러리 제공]



소리를 이미지화한 독특한 입체 작품도 있다. 이관영 작가는 고(故) 김수환 추기경, 오바마 대통령의 육성 연설에서 ‘사랑’이라는 음성 파형을 분석한 후 그것을 나무조각품으로 내놓았다. 그런가하면 지휘법을 표현한 정성현 작가는 일상과 반복적인 행위를 작업의 대상으로 삼았다.


전시 말미에는 따뜻한 위로와 함께 유쾌함까지 선물한다. 전웅, 정우재 작가는 각각 어머니의 일상(가상캐릭터 원더우맘)과 반려견을 통해 현대인의 불안한 감정을 어루만진다. 김봉수, 이순구 작가는 각각 ‘피노키오’와 ‘웃는 얼굴’을 주제로 만화적 상상력과 행복한 순간을 떠올리게 된다.


지난 9일 문을 연 ‘공감의 공간(共間), 위로를 나누다’전은 오는 2월 28일까지 계속된다.


텅 빈 空間에서 위로가 되는 共間으로 (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이관영_Love Light_자작나무_60×15×30cm_2015/ 정성현_4-4 단면_Sillicone_53×53cm_2016/ 전웅_원더우맘(wonderwoMom) 스트레스를 풀다_캔버스에 유채_97×162cm_2013/ 정우재_Gleaming-Take your time_캔버스에 유채_130×162cm_2015[사진=슈페리어 갤러리 제공]




김세영 기자 ksy1236@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