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공격이 최고의 방어"…불황 피한 이마트 '신의 한수'<종합>

시계아이콘01분 21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작년 12월 이마트 총매출액 8.8% 증가
트레이더스 매출신장율 21.9%

"공격이 최고의 방어"…불황 피한 이마트 '신의 한수'<종합> 이마트 트레이더스 수원점
AD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최근 수년간 성장둔화에 시달린 대형마트 시장에서 업계 1위인 이마트가 '나 홀로' 불황을 피해갔다. 최근 소비절벽 등 내수 위기에 직면한 상황에서 공격적인 사업 확장이 성장의 모멘텀이 됐다는 평가다.

10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마트는 지난해 12월 매출액이 1조1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8.8% 증가했다. 기존 할인점 매출이 1.3% 늘면서 대형마트는 9512억원을 기록했고, 창고형 매장인 트레이더스 매출은 1182억원으로 21.9%나 신장했다. 온라인 매출역시 26.6%나 증가했다.


이마트의 지난해 4ㆍ4분기 연결 총매출이 전년대비 12% 증가한 4조24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031억원으로 23%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마트의 월별 실적자료를 보면 기존점 매출은 지난해 10월 4.4% 증가한 뒤 11월은 4.2% 감소했데 이어, 이번에 3.0% 늘어나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다. 소비한파가 몰아친 지난해 연말의 경우 모임이 대거 취소되면서 대형마트로 수요가 몰린 덕분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마트의 식품분야 자체브랜드(PL) 피코크를 비롯해 식품 계열사 신세계푸드의 약진이 기존점 매출은 물론 이마트의 전체매출을 끌어올린 일등공신으로 꼽힌다. 데우기만 하면 먹을수 있는 프리미엄 간편식인 피코크는 이마트 전국점포와 이마트몰뿐만 아니라 온라인 경쟁사인 오픈마켓 시장에도 진출하면서 매출이 가파르게 늘고 있다. 신세계푸드 매출은 2015년 9013억원에서 지난해 1조원(1조315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관측된다. 여기에 창고형 할인매장인 트레이더스도 이마트의 몸집을 키우는 역할을 톡톡히했다. 트레이더스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대비 34% 급증한 330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세계푸드와 트레이더스는 국내 대형마트 시장이 저성장 기조에 들어서면서 시작한 대표적인 신사업이다. 2000년대 초반까지 고공행진하던 대형마트 시장은 1인가구 증가와 경제불황이 맞물리면서 성장이 멈췄고, 1인가구를 겨냥한 간편식과 대형마트보다 훨씬 규모가 큰 창고형 매장(트레이더스) 등 투트랙 전략으로 공격적인 대응에 나선 것이다. 대형마트 업계의 우울한 전망을 이유로 내부적인 반발이 거셌지만,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밀어부쳤다는 후문이다. 이같은 공격적인 투자는 실제 위기에 직면하면서 빛을 발하고 있다. 신규 점포가 생기면서 외형상 매출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트레이더스매장수는 2015년 10개에서 지난해 11개로 늘어났다. 이마트는 소비절벽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올해도 3개 점포를 신규오픈할 계획에 있다.


이는 경쟁사와 비교하면 대조적인 실적이다. 롯데마트의 경우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1975억원으로, 1년전 같은기간 2034억원에서 3%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영업이익은 3분기 2.4% 줄어든데 이어 4분기도 3.5%로 감소폭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경제 저성장과 맞물린 최순실 정국으로 소비심리는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 수준으로 떨어졌고, 긴축모드에 돌입한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은 탓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인구구조상 유통업계 불황은 이미 예견된 상황"이라며 "이마트가 경제위기 속에서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한 것은 신의 한수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