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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美서 데이터센터 장비 생산…"트럼프에 대한 화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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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리조나 자유무역지구에 데이터센터 장비 생산 승인 요청


애플, 美서 데이터센터 장비 생산…"트럼프에 대한 화답" 애플 애리조나 데이터센터 전경(출처:비즈니스인사이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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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애플이 자사 데이터 센터에 사용될 장비를 미국내에서 생산할 예정이다. 아이폰 생산시설을 미국으로 옮길 것을 주장해온 도널드 트럼프에 대한 대응책으로 보인다.


9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미국 연방 정부가 공개한 문건을 인용해 애플이 애리조나 메사에서 데이터 센터 서버 장비를 생산할 수 있는 하이테크 제조시설에 대한 정부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애리조나 자유무역지구는 관세를 면제받을 수 있다. 애플은 지난해 6월 제출한 신청서에서 "애플은 애리조나 시설을 글로벌 데이터 커맨드 센터로 개편할 계획"이라며 "다른 데이터 센터를 위한 데이터센터 캐비넷 완성품을 생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애플의 신청서 제출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아이폰의 해외 생산과 관련해 문제를 제기하던 때에 일어났던 것이라고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설명했다. 트럼프는 여러 차례 애플에게 소비재 물품을 미국에서 생산할 것을 요구해왔다.


미국 기술 기업들이 해외보다 인건비가 높은 국내에서 완성품을 제조하고 조립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애리조나 공장에서 생산되는 데이터 센터 장비는 대량 소비재 물품은 아니고 내부 운영을 위한 것이다. 애플은 신청서에서 "생산된 제품은 최종 사용자를 위한 것이 아니라 다른 글로벌 데이터센터를 위한 것"이이라며 "2016년 9월까지 가동할 수 있는 공격적인 생산 계획에 맞추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애리조나에서 생산되는 장비는 오레곤이나 노스캐롤라이나에 있는 데이터센터 시설에서 사용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애리조나 메사의 공장은 당초 애플이 사파이어 스크린 커버를 생산하는 공급업체에 임대를 해준 곳이다. 애플은 2014년에 자유무졍지구에 이 시설을 신청해 승인받은 바 있다. 하지만 이 공급업체는 제품을 생산하기 전에 파산을 신청했다.


애플은 현재 이 시설을 아이클라우드와 아이튠즈를 위한 글로벌 커맨드 센터로 전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데이터센터는 대부분의 데이터센터보다 규모가 큰 것이다. 애플은 아일랜드와 덴마크에도 글로벌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애플은 지난 10월부터 애리조나 시설에서 근무할 기술자, 매니저, 엔지니어, 운영전문가들을 채용하고 있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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