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의 충전 용량이 오늘부터 순차적으로 15%로 제한된다. 현재 국내에 사용 중인 갤럭시노트7은 5만7000여대로 추정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KT와 LG유플러스는 갤럭시노트7의 펌웨어(Firmware) 업데이트를 시작했다. 이어 SK텔레콤은 오는 11일 오전 2시부터 5시까지 펌웨어 업데이트를 실시한다.
기존 갤럭시노트7의 배터리 최대 충전 용량은 60%였다. 삼성전자는 리콜 조치한 갤럭시노트7의 회수율을 높이기 위해 두 번째 업데이트를 진행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당초 지난해 12월31일까지 갤럭시노트7 교환 및 환불을 진행했으나, 예상보다 진행이 더뎌 이달 말까지로 기한을 연장했다. 다만, 지난해 12월31일 갤럭시노트7 교환과 환불에 따른 혜택은 종료했다. 국내 갤럭시노트7의 회수율은 94%다.
한편 러시아(12/23)ㆍ싱가포르(12/28)ㆍ말레이시아(12/31)ㆍ필리핀(1/1) 등에서는 0%, 유럽(12/15)ㆍ대만(12/21)ㆍ홍콩(1/3) 등은 30%로 충전을 제한하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는 지난 해 12월 네트워크 접속을 차단했다. 미국에서도 지난 해 12월 28일 T모바일을 시작으로, 버라이즌과 AT&T가 1월 5일, 스프린트가 1월 8일부터 충전을 0%로 제한하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실시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60%에 이어 15%까지 낮추는 등 고객이나 공공의 안전을 최우선하고 있다"며 "다른 국가는 이미 0%로 하거나 통신을 단절한 만큼 국내서도 조속히 갤럭시노트7이 회수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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