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용수 새누리 의원, 조윤선 감싸기 논란…"제 2의 이완영?"

9일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7차 청문회에 출석한 엄용수 새누리당 의원(좌)와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우)/사진=국회방송 캡처

[아시아경제 피혜림 인턴기자] 엄용수 새누리당 의원이 청문회 논란의 중심에 섰다.

9일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7차 청문회에서는 엄용수 새누리당 의원이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문화계 블랙리스트'를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해 논란이 됐다.

이날 엄용수 의원은 "나는 조 장관이 블랙리스트 작성에 관여한 적도, 실행한 적도 없다고 이야기 한 부분은 이해가 간다"며 "취임 이전에 블랙리스트가 기획이 됐다"고 말했다.

또 "지금까지 어떤 정권에서도 정권에 반하는 사람에 대해 공식적이진 않지만 비공식적으로는 관리해왔다고 생각한다. 우리 사회가 아직 탈피하지 못했다고 생각 한다"고 밝혔다.

이에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제2의 이완영이 나타났다"며 "국민을 도저히 분노케 했던 제2의 이완영이 나타났다. 조윤선과 짰는지 조사해야한다"고 비난했다.

가수 이승환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내가 잘못 들었나…새누리당 엄용수 의원이 조윤선 장관에게 블랙리스트에 관한 질의 중 '정부에 반하는 특이한 성향'이라며 블랙리스트 예술인들을 표현…초꼰대적 발상"이라며 일침을 가했다.

피혜림 인턴기자 pihyerim@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