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지에 광고상품 '캐시프렌즈' 도입…상반기 중 유료 VOD 확대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카카오가 유료 콘텐츠를 확대한다. 모바일 콘텐츠 플랫폼 '카카오페이지'와 웹툰 플랫폼 '다음웹툰'을 두 축으로 삼아 콘텐츠 매출을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의 콘텐츠 비즈니스 전문 자회사 포도트리가 1분기 중 '카카오페이지'에 광고상품 '캐시프렌즈'를 도입한다.
카카오페이지는 웹툰ㆍ웹소설 등 모바일 콘텐츠를 유료로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누적 가입자 950만, 지난해 연간 거래액은 1000억원에 이른다.
'캐시프렌즈'란 카카오페이지에서 프리미엄 광고를 시청하거나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했을 때 지급받을 수 있는 재화를 말한다. 기존에는 유료로 이용권을 결제하거나 친구에게 추천해서 이용권을 받아서 작품을 열람할 수 있었지만, '캐시프렌즈'가 도입되면 광고만 봐도 캐시를 받아서 작품을 볼 수 있게 된다.
카카오페이지의 광고상품은 동영상 시청, 앱 다운, 앱 로그인 등 다양한 형태로 제작된다. 캐시는 광고주가 부담하며, 전체 거래액이 늘어나면 작가들에게 돌아가는 몫도 커지게 된다. 무료로 받은 캐시라도 유료로 결제한 이용권으로 작품을 감상할 때와 동일한 금액이 지급되기 때문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페이지의 충성고객들이 캐시에 대한 니즈가 높아서 광고수입을 늘리고 총 거래액이 커지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며 "작가들 입장에서도 거래액이 커질수록 좋아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상반기 중 카카오페이지에 유료 VOD(주문형비디오) 서비스도 시작할 예정이다. 현재 포도트리가 TF팀을 꾸려 영상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카카오는 직접 웹드라마나 영화 등 영상 콘텐츠까지 확보해 '카카오페이지'의 영역을 넓힌다.
카카오는 웹툰 플랫폼 '다음웹툰'의 판권 사업도 확대한다. 다음웹툰컴퍼니는 지난해 9월 포도트리의 사내독립기업으로 분사한 데 이어 올해는 본격적으로 IP(지적재산권) 관련 판권사업을 키운다.
업계 관계자는 "웹툰을 원작으로 한 영화나 애니메이션, TV드라마 등이 흥행하면서 IP 확보 경쟁이 더 치열해지고 있다"며 "업계에서도 유료화 범위를 확대하고 에이전시 프로그램을 도입하면서 작가 지원정책을 키우는 방향으로 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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