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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낙규의 Defence Club]시간·장소 숨긴 북한의 ICBM 발사위협…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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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낙규의 Defence Club]시간·장소 숨긴 북한의 ICBM 발사위협…왜? 2009년 4월은하 2호 로켓 발사 때는 1, 2단 분리에 성공해 3800㎞를 비행, ICBM 기술이 진일보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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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최고 수뇌부가 결심하는 임의의 시각과 장소에서 발사될 것이라며 시간과 장소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군사전문가들은 ICBM을 발사하기 위해서는 바람 등 환경적인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당장 정해놓을 수 없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북한은 지난해 2월에도 ICBM을 발사하면서 미사일 발사 예고 기간을 기존 8∼25일에서 7∼14일로 갑자기 변경하기도 했다. 북한이 날짜를 변경한 것은 동창리 발사장 지역은 맑고 바람도 잔잔해 장거리 미사일 발사의 성공률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장소를 밝히지 않은 점은 한미의 정찰과 분석능력을 시험해 보려한다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8일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문답에서 이같이 밝히며 "최고 수뇌부가 결심하는 임의의 시각과 장소에서 발사될 것"이라며 위협의 수위를 높였다. 이어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부장관의 지난 5일(현지시각) 북핵 관련 발언을 언급하며 "미국은 도적이 매를 드는 격으로 우리의 정정당당한 로케트 발사 준비를 도발과 위협으로 매도하며 제재압박에 대해 떠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1일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신년사에 이은 것으로 국제사회에 미사일개발능력을 검증받기 위한 위협으로 판단된다.

앞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지난 1일 2017년 육성 신년사에서 ICBM 시험발사 준비가 마무리 단계라며 핵ㆍ미사일 능력 고도화를 과시한 바 있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이튿날인 2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북한이 미국 일부 지역에 닿을 수 있는 핵무기 개발의 최종 단계에 이르렀다는 주장을 했다.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북한은 ICBM급인 KN-08(사거리 1만3000㎞ 이상)을 개발했으나 한 번도 시험발사 과정을 거치지 않았기 때문에 만약 새해에 ICBM을 시험 발사한다면 첫 사례가 된다. 전문가들은 김정은의 발언을 보면 일단 ICBM 실물을 발사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전망하고 있다. 북한은 KN-08 등 ICBM 플랫폼을 이미 완성해 놓았고, KN-08과 동일한 형태의 새로운 ICBM 개발 기술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하기 때문이다,


북한은 지난해 4월 '새형(신형) 대륙간탄도로케트 대출력 발동기(엔진) 지상분출시험'에 성공했다면서 관련 사진을 노동신문을 통해 공개한 바 있다. 당시 전문가들은 이 로켓이 ICBM용 1단 추진체로 사용될 것으로 분석하면서 1~2년내에 신형 ICBM을 개발해 발사할 가능성을 높게 봤다.


북한이 대출력 엔진시험을 공개적으로 진행한 이후 시험발사 준비 계획을 세운 것으로 분석된다. 이 때문에 북한은 지난해 4월 시험한 엔진을 장착한 신형 ICBM을 제작해 발사할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군 관계자도 "김정은의 신년사 발언은 북한이 작년에 중점을 둬 왔던 미사일 능력 강화의 연장선으로 보인다"면서 "북한이 ICBM을 어떤 방식으로 발사할지는 앞으로 분석이 필요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군과 민간 전문가들은 북한이 새해 ICBM을 시험발사 하더라도 일본 영공을 넘겨태평양 해상에 떨어지도록 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태평양 해상까지 날리지 않더라도 사거리 1000㎞ 범위에서 대기권 재진입 기술이나 엔진 출력ㆍ성능 등으로 ICBM 능력을 충분히 입증시킬 수 있다고 분석하기 때문이다.


북한의 ICBM 도발 시기에 대해서는 1월 중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과 2월 김정일 생일 75주년, 4월 김일성 생일 105주년을 비롯한 남한 조기 대선 가능성 등의 대내외 정치일정을 고려할 때 2~4월을 점치는 전문가들이 많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KN-08에 준하는 다른 ICBM을 개발해 발사할 것으로 본다"면서 "사거리 1000㎞ 내외에서 지난해 4월 시험한 추진체를 가지고공중으로 올려볼 것"이라고 말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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