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공사 원가계산프로그램 자체개발, 심사기법 체계화, 민간분야 계약원가 자문 무료서비스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강남구(구청장 신연희)는 공사, 용역, 물품 계약체결 전 실시하는 계약원가심사를 통해 지난한해 동안 약 30억원의 예산을 절감했다.
이는 서울시 자치구 중 가장 높은 절감액으로 구가 건설공사 원가계산프로그램을 자체 개발하고 심사기법을 체계화하는 등 심사의 전문성을 강화해 가능했다.
계약원가심사제는 계약체결 전 원가산정 적정성을 검토하고 분석해 예산낭비요인을 미리 차단하는 제도로 2010년11월 처음 도입해 예산집행의 효율성을 높이고 계약대상의 품질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계약원가심사 대상은 구청, 동주민센터, 공단, 재단, 민간보조금지원 단체, 민간분야의 발주사업 중 1000만원이상의 공사와 용역, 500만원이상의 물품, 1000만원 이상의 설계변경이다.
심사 방법은 시장가격과 거래실례가격 조사를 바탕으로 원가산정, 현장과 공종별 특성 비교분석, 설계도서와 품셈 등 각종 자료를 통한 분석이다.
구 직접 발주사업에 대한 계약원가심사를 통해 ▲공사 303건, 19억6000만원 ▲용역 158건, 8억1000만원 ▲물품 215건, 3억1000만원 등 예산을 절감했다.
구는 민간보조금을 지원하는 단체의 발주사업에 대한 계약원가심사를 통해서도 10억7000만원의 예산을 절감했다. 특히 구는 민간보조금지원단체의 수의계약 대상 소규모 사업까지 심사 대상에 포함해 빈틈없이 예산을 절감하고 있다.
또 구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 최초로 주민생활과 밀접한 공동주택, 복지시설, 어린이집 등 민간분야에 무료로 ‘계약원가 자문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민간분야에서 1억5000만원 사업비를 절감해 주는 등 주민에게 무료 자문 서비스와 실질적인 경제적 이익을 제공해 제6회 지방자치단체 생산성 대상 ‘우수 사례상’을 수상하는 등 대내외 인증을 받아 청렴강남을 실천했다.
이와 함께 구는 향후 1인 견적 수의계약도 계약심사에 포함하는 등 거의 모든 사업에서 예산낭비 요인이 발생치 않도록 지속적으로 심사범위를 확대, 적정한 기초금액 산정을 위한 발주부서 직원 교육 등 다양한 방법을 찾아 전문성 강화에 더욱 노력할 예정이다.
정한호 재무과장은 “거의 모든 사업에 계약심사를 실시해 예산낭비 요인을 최소화, 심사내역 공개시스템을 구축해 설계자 의견 청취, 적정한 이윤 보장, 시공품질 향상 등 투명한 원가 산출로 회계행정의 신뢰를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또 “올 상반기부터는 공동주택에서 관리규약에 따라 전문가 자문을 받는 공사 및 용역사업에 대해서도 계약심사제도를 도입해 설계도서의 계약원가 적정성 등을 무료로 자문해주는 민간분야 계약원가 심사 서비스를 활성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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