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베이터 설치와 리모델링, 노약자 · 어린이 등 보행편의와 안전 제공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강남구(구청장 신연희)는 9일부터 노약자, 어린이 등 교통약자를 위해 설치한 말죽거리 보도육교 엘리베이터(15인승) 운행을 시작한다.
2014년11월 실시설계를 시작해 육교 앞 한전선로와 변압기 이설 등 여러 난관을 이겨내고 지난해 12월 말 공사를 완료함으로써 지역주민의 숙원사업을 해결한 것이다.
이제 어르신, 장애인, 언주초·은성여중·은광여고 학생 등 인근 지역주민들은 보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말죽거리 보도육교를 이용해 강남구 도곡1동과 서초구 양재동을 오고 갈 수 있게 됐다.
1994년 건설된 말죽거리 보도육교는 매우 낡고 장애인 편의시설이 없어 주민들의 철거요청 민원이 접수됐다.
구는 서울지방경찰청 교통안전시설 심의위원회에 육교 철거와 횡단보도 설치 관련 심의와 재심의를 상정했다.
위원회는 횡단보도 설치 시 교통사고 발생 우려가 높고 위험하므로 육교는 그대로 유지하고 장애인 편의시설을 설치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의견을 제시해 구는 엘리베이터 설치와 리모델링을 본격적으로 공사하게 된 것이다.
엘리베이터 공사는 도곡1동과 양재동 측 각 육교계단을 철거해 15인승 엘리베이터 2개를 설치, 지난 6일 마지막으로 승강기 운행필증도 교부받았다.
육교 리모델링은 육교전체를 방수처리 및 재도장, 육교계단과 상부는 친환경 천연목재 테크로 포장해 보행의 안전과 편의성, 쾌적한 환경을 조성했다.
또 효율적인 공사추진을 위해 지역주민 자문회의를 개최, 안전과 노약자·학생 편리제공을 요청한 주민의견을 적극 반영했다.
리모델링 사업에 높은 관심을 보인 인근 언주초등학교 학부모회장 구미정씨는 “그동안 낡고 불편했던 말죽거리 보도육교를 새롭게 고치고, 엘리베이터까지 설치돼 언주초 학생 뿐 아니라 지역주민도 보다 쾌적하고 안전하게 육교를 이용하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신연희 강남구청장과 도로관리과 직원들께 언주초 학부모님를 대표해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김근태 도로관리과장은 “공사기간중에 불편을 참아주고 이해해 주신 지역주민께 감사드리며, 학생 및 노약자 등 교통약자들이 보다 안전하고 편하게 육교를 이용할 수 있도록 주민 입장에서 최대한 노력을 했다”며“미흡한 부분이나 개선사항에 대해 좋은 의견을 주시면 언제든지 최선을 다해 반영하겠다” 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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